내용요약 영화 '미드웨이' 제작진, 일본군 역할에 한국인 모집 논란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 사회, 당시 찬반 논란 대립
영화 '미드웨이' 오는 31일 국내 개봉 앞두고 있어
미드웨이. / 영화 '미드웨이' 일본군 역할 엑스트라 모집 공고 포스터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태평양 전쟁 이야기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미드웨이'의 일본군 역할 엑스트라 모집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한인 사회 커뮤니티 'H 타임즈'에는 "영화 '미드웨이'의 일본군 엑스트라로 일본인, 한국인 등 아시안을 모집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당시 'H 타임즈'에 게재됐던 해당 게시물은 2019년 12월 13일 기준 삭제된 상태다. 2018년 말 당시 영화 '미드웨이'의 엑스트라로 일본군 같은 모습의 일본인과 한국인을 모집한다는 소식은 'H 타임즈'뿐만 아니라 교민들 사이에서도 이메일로 주고받는 등 당시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당시 영화 '미드웨이' 제작진은 일본군 엑스트라 모집 관련 영어와 일본어판 포스터를 공개하며 "일본군 같은 일본인과 한국인 등 아시안을 모집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미드웨이' 제작진은 일본군 엑스트라 모집 관련 영어판 포스터에서 "영화 속에 등장하고 싶나요?"라는 문구로 엑스트라 모집 의사를 밝혔다. 영화 '미드웨이' 제작진은 이어 "롤랜드 에머리히가 감독을 맡은 공식적인 할리우드 대작을 몬트리올에서 촬영한다"라며 "일본군을 닮은 일본인과 한국인 혹은 아시안을 찾고 있다. 18세~30세 남성과 30대~60대 남성을 찾고 있다. 임금은 충분히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영화 '미드웨이'의 일본군 같은 한국인 엑스트라 모집에 대해 2018년 당시 익명의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역사의식이 제대로 있는 한국 사람이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역할을 맡는 게 말이 되는가?"라는 의견과 "일자리 잡기도 팍팍한 몬트리올 사회에서 돈 준다는데 뭐가 문제?"라는 의견이 대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 '미드웨이'는 지난 11월 전미 개봉 첫 주말 동안 1750만 달러(203억2975만 원)를 벌어들이며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 영화 '미드웨이'는 오는 12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