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 제품 이미지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올해 목표였던 10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는 속보가 나왔지만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50만대 수준에 그친다고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T콘퍼런스 '디스럽트 베를린'에서 "갤럭시 폴드가 100만대 팔렸다"고 전했다.

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이 제품을 100만대 판매했다는 것"이라며 "2000달러(약 234만원)의 가격에 이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 100만명이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실제 갤럭시폴드의 판매량은 올해 5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지난 4월 미국에 출시하기 위해 언론과 유튜버 등에게 미리 공개했지만 흰지 등 화면보호필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때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면 올해 안에 10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손 사장이 이를 착각해 100만대를 판매했다고 공언한 것 같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실제로 갤럭시폴드는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만큼 출시 시기가 미뤄지면서 100만대 판매량은 이루기는 힘든 수치다. 이에 지난달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사업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은 올해 갤럭시 폴드 판매량을 50만대로 예상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제품 출하량을 지속 늘리고, 출시 국가도 기존 30개국에서 6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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