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올-뉴 익스폴로러 출시 / 제공=포드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포드코리아는 지난 11월 5일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올 뉴 익스포로러를 출시했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변경모델 6세대로 국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좋은 판매성적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올 뉴 익스플로러에 장착되었다고 소개되었던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알고보니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드가 국내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초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진행한 '올 뉴 익스플로러' 출시행사에서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에 후진 제동 보조기능이 탑재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차량에는 이 기능이 없었다. 국내 출시 모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에도 미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진 제동 보조 기능(Reverse Braking Assist)은 후진 경로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해 경보가 울려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가 강제로 정차하는 기능이다.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없다는 사실은 최근 올 뉴 익스플로러를 구매한 일부 고객들의 문의에 의해 밝혀졌다. 

실제 차량 구매해 이용하고 있는 ‘Team 익스플로러’ 등 네이버 인터넷 카페 동호회 회원들은 “실제 차량을 사용해보니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이 없었다", "구매 당시 안내받았던 사실과 다르다." 며 본사에 문의한 한 결과 기능이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포드코리아는 기능 여부에 대해 확인을 하고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없는 것을 인정했다.

포드코리아는 문의를 한 일부 고객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문에는 “지난 11월에 출시한 포드 익스플로러 2020 차량은 코-파일럿 360 플러스 패키지를 탑재하고 있다”라며, “다만, 이 패키지의 기능 중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은 ST와 플래티넘 등 상위 모델의 패키지만 포함된 기능으로, 국내 판매 모델인 리미티드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브로슈어의 편집상 오류 때문이고, 이 기능은 이미 발행된 브로슈어에서는 수정되어 표기됐다”라고 밝혔다. “익스플로러 고객님들께 혼란을 초래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포드코리아는 공식적인 사과와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뉴 익스플로러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은 약 700여 명 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기자와 통화한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올 뉴 익스플로러에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이 없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먼저 "차량 가격 책정 과정에서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은 포함이 되지 않았다"며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가격 인하 등의 조치는 없다”며 가격 변동는 없다고 말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단순히 기능 설명에 대한 실수라고 보기에는 이번 사안은 크다"며 "안전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 되는 자동차 산업에서 특히 안전 기능이 없으면서 있다고 안내하고, 자동차를 판매한 것은 소비자를 우롱한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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