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나은 "스테이지 대사 너무 오글거려서 힘들었죠"
[인터뷰] 이나은 "스테이지 대사 너무 오글거려서 힘들었죠"
  • 최지연 기자
  • 승인 2019.12.15 02:00
  • 수정 2019-12-14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이나은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 여주다로 분한 소감을 밝혔다. 여주다는 만화 '비밀'의 여주인공으로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고운 심정에 예쁘기까지 한 캐릭터다. 이에 이나은은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정말 괴로웠다. 연기할 때 안 웃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장난치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처음에는 많이 긴장했다.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도 했는데 기분 좋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웹드라마랑 비교했을 떄 많이 달라지는 건 없었지만 내 연기로 인해 주변에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어하루'의 가장 큰 설정은 스테이지(만화)와 섀도(현실)인 것 같다.

"대본만 봤을 때는 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더라. 글로만 봤을 때는 이해가 잘 안 됐다. 만화 속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데 실제로 연기하는 건 여주다니까. 그런 차이가 이해 안됐는데 첫 방송을 보고 나니까 알 수 있었다. 그 이후에 더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하게 됐다."

 

- 여주다와 오남주의 대사가 화제였다.

"팬분들이 그런 대사가 나중에는 유행어가 될 거라고 위로 해줬는데 처음에는 정말 괴로웠다. 남주 오빠가 '마이 걸' 같은 대사를 하는데 웃으면 안 되니까. 그런데 그런 대사를 한 번 하고 나면 현장에서 엄청 많이 놀림 받았다."

 

- 그럼 대사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나.

"'넌 꼭 수호천사 같아'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았다. 만화에서 재미로만 봤지 실제로 할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촬영 전 날 어떻게 하면 만화 속 주인공이 하는 것으로 보일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미리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막상 하려고 하니까 '수호천사 같아'라는 말이 안 나왔다. 하기 힘든 대사이기도 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흑화 주다로 가면서 좀 더 세게 하고 싶었다. 물 뿌리는 장면에서 뚜껑을 열어서 물을 부으면 어떻겠냐고 말씀 드렸다. 주다가 이유 없이 괴롭힘을 많이 당했으니까 확실하게 복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러려면 셋팅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원래대로 칙 물을 뿌리는 걸로 끝냈다. 아직까지 많이 아쉽다."

- 마지막에 결국 오남주를 선택했는데.

"대사 중에 '월수금엔 남주랑 사귀고 화목토는 도화랑 사귀고 일요일은 쉴게'라는 대사가 있다. 현실성은 없지만 주다는 만화 속 인물이니까 할 수 있는 대사였던 것 같다. 남주를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마음 한 쪽에는 도화가 있지만 남주랑 있으면 더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 엔딩에는 여주다가 안 나왔다.

"아쉽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대학생활에서 없었던 주다는 어디에선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만약 엔딩에 나왔다고 한다면 재벌집 딸에 사랑 받는 캐릭터였을 것 같다."

 

- 여주다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진다.

"오디션도 보고 대본도 미리 봤지만 정말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면 들어가고 싶은 것처럼 잘 모르겠으니까 더 하고 싶었다. 재밌게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주변에서 학생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하라고 하더라. 내년이면 22세인데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학생 나름의 여러 캐릭터가 있으니까 또 다른 학생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 좀 더 당차고 당당하고 밝은 캐릭터였으면 좋겠다. 어두운 서사는 없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 내년의 계획은 무엇인가.

"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거 많이 해보고 싶다. 올해 많은 사랑 받아서 행복했는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진=임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