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영천 고속도로 사고 본격 조사 착수 / 연합뉴스, 픽사베이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정부가 대규모 사상자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Black Ice)’ 다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블랙아이스’는 녹았떤 눈이나 내린 비가 얼며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이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재 지정된 결빙 취약구간을 전면 재조사하고, 추가로 결빙 취약구간을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14일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트럭 등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해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주-영천고속도로 다중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블랙 아이스가 꼽히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운전자는 맨눈으로 도로에 결빙 현상 등이 있는지 잘 구별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충북에서도 22건의 블랙 아이스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8분께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차량 6대가 연쇄 추돌했다.

오전 8시 20분께는 충북 음성군 생극면 도로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갓길에 정차하던 경찰 순찰차를 승용차가 추돌해 경찰관 1명이 다치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예방방법으로 블랙아이스 구간이 의심되면 평소 보다 서행할 것을 당부했다. 시속 50km 주행 기준으로 마른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11m지만, 빙판길은 48m로 4배 이상 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하면 블랙아이스 사고 예방법은 △차량 통행량이 적은 지방국도 등 터널, 지하도의 경우 블랙아이스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서행 △블랙아이스 구간을 지난다고 의심되면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고 최대한 직진 운행 △기상 상황을 충분히 숙지할 것 등이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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