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오렌지라이프생명 설계사 노조가 만들어졌지만 가입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사 노조는 오렌지라이프생명이 업계 최초다.
16일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노조에 가입한 인원은 300여명 수준이다. 오렌지라이프 총 설계사 수는 4500여명으로 전체 인원 중 6.6%만이 노조에 가입한 상황이다.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노조는 지난 4월 25일 업계 최초로 서울시로부터 서울지역에 제한해 설립인가를 받았다.
노조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가입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입자 수 증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조에 가입한 한 지점장은 지난 7월 지점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권유했지만 단 1명도 가입하지 않았다.
7월에 노조 가입 권유 활동을 벌인 이유는 오렌지라이프에서 한 지점장이 '강제 해촉'을 당했기 때문이다.
오렌지라이프 강남 지점에서 18년간 근무한 J씨는 지난 3월 말 사측으로부터 해촉 내용증명을 받았다. J씨가 지점 소속 설계사, 매니저 등과 면담에서 타사 이직에 대한 얘기를 했고, 이를 한 매니저가 녹취 후 본사에 알려 강제 해촉을 당했다. 동료 직원들에게 이직을 권유했다는 게 해촉 사유다.
이에 설립 인가를 추진 중인 전국보험설계사노조는 7월에 J씨가 해촉 이후 전월 잔여 수당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신계약 보험판매수당도 늦게 지급을 받았다면서 집회를 열었다.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노조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소속 설계사들에게 배포하면서 노조 가입을 권유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오렌지라이프에 소속된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유급병가가 없는 특수고용직 및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생계비 걱정 없이 건강검진 및 입원할 수 있도록 생활임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이며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이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1차 유급병가 지원에 56명만이 서류를 제출했다.
한 오렌지라이프 설계사 노조 소속 지점장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는 노조 가입이 필요한데 젊은 설계사들의 경우 노조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중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위원장은 "많은 보험 설계사들이 노조 설립의 필요성이나 가입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며 "그러나 설계사들 사이에서 노조 가입시 사측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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