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9] 삼성·LG전자 8K TV 전쟁…CES 2020서 또 맞붙나
[아듀2019] 삼성·LG전자 8K TV 전쟁…CES 2020서 또 맞붙나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12.16 14:25
  • 수정 2019-12-1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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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시장 확대 예상…새로운 신기술도 관심사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 참가해 전시장에 8K 화질선명도 비교 공간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 참가해 전시장에 8K 화질선명도 비교 공간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전쟁이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또 다시 불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오는 CES 2020에서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중국 샤프, 하이센스 등이 일제히 8K TV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번 행사가 8K TV 시장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8K TV 판매량은 16만6700대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8K 시장이 올해보다 4배 가까이 확대되고 2023년에는 303만9600대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우선 LG전자는 2020년형 8K TV 전 제품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의 ‘8K UHD’ 인증을 받았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LG전자는 내년 1월에 열리는 ‘CES 2020’에서 ‘8K UHD’ 인증을 받은 8K TV 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8K 올레드 TV와 8K LCD TV는 모두 화질 선명도(CM) 값이 90% 수준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8K UHD’ 인증받은 LG 8K TV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리얼 8K’ 해상도의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초고해상도 TV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이번 ‘8K UHD’ 인증 획득으로 그 동안 강조해온 ‘리얼 8K’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 맞수인 삼성전자의 CTA 8K 인증 여부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 모델이 98인치 QLED 8K TV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98인치 QLED 8K TV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당초 CTA 8K 인증은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이었지만 LG전자가 지난 9월부터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CM값 상향 조정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TA 8K 인증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지만 딱히 진행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은 관련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일 뿐 인증 여부가 삼성 QLED 8K TV의 화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CES 주최기관인 CTA는 양사 8K 논쟁 과정에서 8K 디스플레이의 CM(화질선명도) 값이 최소 50% 충족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CTA는 내년 1월부터 제시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8K TV에 대해 인증 로고를 붙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을 발표했다.

CTA는 디스플레이 표준 규격을 정의하는 곳은 아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8K TV 시장이기도 한 북미 시장에서 꽤 영향력을 가졌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만큼 CTA 8K 인증 로고 없이는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미국 최대 유통사인 베스트바이 등 미국 가전 양판점에서도 CTA 인증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로고 적용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내년 세계 8K TV 판매량 가운데 북미 지역이 36.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유럽이 8K TV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으나 내년부터 북미가 1위에 올라서며 2021년쯤 40%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삼성은 "세계 판매량 1위는 삼성전자의 QLED 8K TV"라며 자사의 점유율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QLED가 OLED TV를 앞섰다. IHS 마킷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QLED TV 판매량은 190만대,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를 기록했다.

양사의 TV전쟁은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다시 촉발됐다. LG전자가 당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가 화소수 등이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이라고 선공하면서 양측은 광고와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상대 제품의 약점들을 부각하며 상호비방전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LG는 삼성 제품의 화질선명도(CM)를, 삼성은 LG OLED TV의 번인(burn-in·화면번짐) 현상 등을 비판, 허위과장광고와 공정경쟁 저해 등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맞제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이크로 LED, 롤러블 등 특징적인 기술을 발전시킨 TV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인치 스크린을 공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업스케일링(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개선 기술을 강조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이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강점을 내세운 롤러블 TV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CES에서도 새로운 폼팩터 혁신을 이뤄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