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생명보험사에 철새처럼 회사를 옮기는 설계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설계사들이 상대적으로 오래 근무했다.
17일 금융감독원 보험회사종합공시 보험계약관리에 따르면 상반기 생명보험 21개사의 소속 설계사 13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 평균은 38.2%였다. 반면 손해보험 13개사의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52.7%였다.
13개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보험설계사가 신규 등록 후 1년 이상 정기적으로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의 비율이다. 비율이 낮을수록 설계사가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등 이탈이 심하다는 뜻이다.
즉 생명보험사 소속 설계사 중 1년 이상 다닌 사람이 10명 중 4명이 채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보험사나 독립법인대리점(GA)로 소속을 옮기는 철새 설계사들은 기존 보험 계약 유지·관리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설계사 관리를 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DB생명은 56.6%로 생보사 중 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았다. ABL생명(56.5%), 라이나생명(51.4%), 한화생명(47.7%), 미래에셋생명(45.7%), 푸르덴셜생명(45.1%), 삼성생명(40.4%), 신한·흥국생명(38.9%) 등이 뒤를 이었다.
MG손보는 71.4%로 손보사 중 정착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설계사 선발부터 관리 활동 전 과정에서 지점장의 집중 관리가 이뤄진 덕이다. 기존 설계사뿐 아니라 신인 설계사에 대한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점장 중심으로 밀착관리를 했던 점도 정착률 상승에 도움을 줬다.
MG손보 다음으로 정착률이 높은 현대해상(60.0%)도 단계별로 세분화 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한 집중적인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설계사 정착률이 높았다.
더케이·농협손보(57.5%), 한화손보(56.3%), KB손보(55.3%), DB손보(55.1%) 등도 정착률이 높았다.
이처럼 생보사보다 손보사 소속 설계사의 정착률이 높은 이유는 손보업계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실손 의료보험을 주로 판매한데 영향을 받았다. 초보 설계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변액 보험보다 자동차보험과 실손 보험을 연계한 상품을 판매하는게 수월하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는 운전자보험같이 건당 보험료가 낮은 상품도 많은 반면 생보쪽은 상대적으로 고액 계약 건이 많다보니 설계사들의 정착률도 낮은 것 같다”며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과 접근성이 높은 실손보험처럼 손보 상품 중에는 초기 판매가 용이한 점이 많아 손보사 소속 설계사의 정착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ke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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