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CJ문화재단이 17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제 10회 튠업음악교실 정기공연을 진행했다.

튠업음악교실은 젊은 창작자들의 꿈 실현을 돕고 있는 CJ문화재단의 대표적인 문화나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재단의 뮤지션 지원 사업 튠업을 통해 더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디 뮤지션들이나 CJ음악장학사업 출신 뮤지션들이 다문화 및 위기 청소년들의 선생님으로 변신해 정기적으로 음악수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나눔의 선순환' 우수 사례로도 꼽힌다.

17일 무대는 올해 튠업음악교실 수업을 한 5군데 기관 가운데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의 정기공연 성격으로 마련됐다.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는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이 주로 다니는 공립 대안학교다. CJ문화재단은 이 학교에서 지난 2012년부터 매 주 1회 음악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성취감 및 자존감 고취에 도움을 주고자 연말마다 학생들과 뮤지션들을 위한 합동 공연도 개최하고 있다.

튠업음악교실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 정기공연은 이번으로 10회 째를 맞았다. 올해 수업에 참여한 34명의 학생들이 가족 등 지인, 학교 선생님과 재학생 및 졸업생, CJ문화재단 관계자까지 약 100명의 관객 앞에서 '긴긴밤'(원곡 블루파프리카), '나는 나비'(원곡 YB), '렛 잇 비'(원곡 비틀스), '스피치리스'(영화 '알라딘' OST) 등 12곡을 연주하고 노래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또한 김한성, 고래야의 함보영, 블락스의 김형준, 블루터틀랜드의 안재홍, 블루파프리카의 이원영, 성기훈, 세컨 세션의 김문희, 이정아, 후추스의 김정웅 외 ABTB의 박근홍 등 2019년 2학기 튠업음악교실 강사로 참여한 튠업 뮤지션들도 학생들과 합동 무대 및 뮤지션 축하 무대에 올라 제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올해는 2014년부터 3년간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 학생으로서 튠업음악교실 수업을 받은 바 있는 기타리스트 이원엽이 강사로 참여, 후배들을 가르치고 정기 공연에도 함께 해 '음악을 통한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의미를 더했다. 다문화 가정 중도입국 청소년이었던 이원엽은 한국, 중국, 대만 등에서 워너비라는 예명으로 아티스트 겸 공연 프로모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공연 말미에는 학생들과 뮤지션들이 캐럴과 함께 튠업 뮤지션 마호가니킹의 리더였던 고(故) 이한선이 지난 2014년 작곡한 노래 '일곱 빛깔'을 합창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뮤지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진행이 불가능하다. 연말 바쁜 활동에도 학생들의 정기공연까지 잘 챙겨준 뮤지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튠업음악교실을 통해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포용하고 나눔의 선순환 취지에 맞게 뮤지션들과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은 2012년 처음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에 튠업음악교실을 열고 중도입국 다문화 청소년들의 한국문화적응과 인성 함양, 음악적 재능 발견을 지원해 왔다. 이후 청소년 대상 음악 프로그램의 효과를 인정받아 진행 기관을 확대했고, 현재까지 서울다솜관광고등학교를 포함해 고봉중고등학교(서울소년원), 서울북부보호관찰소, 나사로청소년의집, 꿈이룸학교 등 누적 9개 기관에서 학생 895명과 강사 331명이 음악 수업에 참여했다.

사진=CJ문화재단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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