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전 바둑기사 이세돌이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했다.

호스트 이동욱은 이세돌 9단을 만나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던 알파고와의 대국에 대한 솔직한 심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와 같은 어록으로도 유명한 이세돌 9단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녹화현장에서도 이어졌다. 잠시 겸손함을 내려놓고 자신의 가치를 자랑하는 FLEX TALK에서 이세돌 9단은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없는 플렉스를 연발하며 스튜디오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바둑 쪽으로는 천재형에 가깝긴 해요”라며 능청스러운 입담을 자랑하던 이세돌 9단은 전 세계가 주목했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을 떠올릴 땐 직접 바둑돌을 놓으며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른바 신의 한수로 불리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던 78수로 유일하게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제 4국에 대해“사실 이건 제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냥 꾹꾹 눌러 참은 바둑이거든요”라고 밝히며 당시 심경을 고스란히 밝혔다.

평소 대국 결과에 대해 감정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이세돌 9단은 함께 호텔에 묵으며 대국을 지켜 본 아내와 딸에게 미안했던 당시 심정을 처음으로 밝히며 방청석에 자리한 아내 김현진 씨를 눈물짓게 했다.

사진=SBS 제공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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