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왼쪽)과 그의 남편인 가수 유현상. /사진 SBS방송화면 캡처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에 ‘아시아의 인어’로 유명했던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임명하는 등 차관 3명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윤희 신임 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여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다”고 소개하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했다. 체육계 혁신과 관광ㆍ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윤희 신임 차관은 15세였던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모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해 3관왕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4년 뒤인 1986년 서울 대회에서도 배영 100m와 200m에서 역시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해 아시안게임에서만 금메달 5개를 땄다. 최윤희는 1986년 은퇴 후 모델과 TV 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다 1991년 가수 유현상 씨와 결혼한 뒤에는 육아 등에 전념했다.

최 신임 차관은 특히 남편인 록밴드 '백두산' 보컬 출신의 가수 유현상(65)과의 '러브스토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유현상은 1986년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을 결성했으며 후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현재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1년 경기도 남영주에 있는 한 사찰에서 부모 몰래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인만큼 13살의 차이도 큰 화제였다. 당시 각각 25세, 38세였다.

이들은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현상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내와 자녀를 미국에 보내고 16년간 기러기 아빠로 생활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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