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전국망 구축과 실내 커버리지 확대에 중점
올해 5G 가입자 500만명 돌파 할 듯, 내년 더 확대
MWC19 부스에 전시된 갤럭시S10 5G /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지난 4월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어느덧 2년차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5G 통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동통신가입자 현황을 보면 올 4월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고, 10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398만2032명에 달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달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470만명으로 예측하고, 연내 누적 가입자 5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5G 가입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상용화 초기에만 해도 5G를 지원하는 단말기 부족으로 가입자를 모으기가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G 초기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공시지원금과 불법 판매장려금을 쏟아부으며 가입자 확보에 나서며 롱텀에볼루션(LTE, 4G)때 보다 더 빠른 가입자를 모았다.

LTE 상용화 당시에는 6개월에 걸쳐 가입자가 200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달 만에 이를 달성한 5G 가입자 상승은 매우 빠른 속도다.

다만 첫 5G 폰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 ‘V50 씽큐’가 '공짜폰'으로 풀리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는 통신 3사가 시장 과열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단말기 지원보다는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5G 통신망 활용이 중요한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부분이 더 크다.

일부 가입자들 사이에는 이통사가 제공하고 있는 5G 커버리지맵으로는 LTE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고 인터넷이 급격히 느려지거나 중단되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통신 3사는 5G 안정화를 위해 빠른 5G 통신망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5G 전국망 구축까지는 아직도 부족하다. 11월 말 기준 KT는 5G 장비를 6만3000여개, LG유플러스는 6만7000여개 구축했고, SK텔레콤은 올해 연말까지 7만개의 5G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이라고 해도 일부 대형 쇼핑몰이나 큰 역사를 제외하고는 실내 커버리지가 부족해 건물 내부나 지하철 등에서는 5G를 아직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내년에는 5G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은 업계가 모두 공감하고 있다. 현재는 5G 단말기가 부족하고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지만 내년부터는 통신사가 기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면서 5G를 이용한 콘텐츠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5G 단말기의 경우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적으로 5G모델을 출시할 계획이고, 가장 파급력이 있는 애플이 5G모델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입자 상승은 예고된 수순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상용화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다”며 “내년에는 실내 커버리지를 더욱 늘려 5G 통신이 원할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킬러 콘텐츠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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