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당첨 가점 평균 70점대 예상... 7억원은 보유해야 청약 가능
호반써밋 송파 홍보관 방문객들이 주택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황보준엽 기자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북위례 호반써밋 올해 분양 안될 줄로만 알고있었는데, 견본주택 개관한다는 소식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어요. 가격대는 중도금 대출이 안돼 부담스럽긴 하지만, 당첨만 된다고 하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해서라도 비용을 마련할 겁니다."(30대 신혼부부)

20일 찾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호반파크2관에 마련된 '호반써밋 송파 1·2차' 홍보관 앞.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수백여명의 인파가 긴 대기줄을 만들었다. 이들이 견본주택을 찾은 이유는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행정구역상 서울 송파구에 속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2200만원대다. 1차가 3.3㎡당 2204만원, 2차가 이보다 62만원 더 높은 2268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10월 송파구의 분양가심사위원회가 정한 분양가로 결국 분양에 나서게 됐다. 호반건설 측이 주장한 분양가 2500만원에서 200만~300만원 낮아졌다.

호반써밋 송파 1차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108㎡A 9억1160만원 ▲108㎡B 9억920만원 ▲108㎡C 9억1170만원이다. 호반써밋 송파 2차의 경우 전용 ▲108㎡A 9억2100만원 ▲108㎡B 9억1940만원 ▲108㎡C 9억3690만원 ▲110㎡A 10억3750만원이다.

현재 북위례에서 거래가 가능한 단지가 없어 남위례와 시세를 비교해 보면, 송파푸르지오의 전용 108~112㎡가 14억5000만~15억2000만원에서 거래됐다. 호반 써밋 송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5억~6억원 낮은 셈이다.

다만 1·2차 모두 전 세대가 108~140㎡의 중대형 평형대로 구성되다 보니 가격대가 9억원을 넘어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 적어도 분양가의 80%인 7억원 이상은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실제 가장 저렴한 1차 108㎡A 주택형의 경우 분양가 20%인 1억8000만원 정도를 청약 당첨 후 1개월 내에 납입해야 하며, 중도금을 내년 6월부터 6회에 걸쳐 9024만원 씩 내야한다. 이보다 비싼 주택형은 3달마다 1억원 이상을 중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방문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황보준엽 기자

그럼에도 비용 때문에 청약을 고민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모씨(34, 여)는 "땡빚을 내서라도 자금을 마련해볼 생각"이라며 '부모님은 물론 일가 친척, 가능한 대출을 모두 끌어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만큼 당첨 가점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대행을 맡은 이인권 CLK 부장은 "당첨 가점 평균이 70점대는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반써밋 송파 1차는 위례신도시 A1-2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총 689가구(전용면적 108㎡)로 조성된다. 호반써밋 송파2차는 위례신도시 A1-4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700가구(전용 108~140㎡)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1·2차 모두 오는 26일 1순위를 시작으로 ▲27일 2순위 ▲다음달 3일 당첨자 발표 ▲14~16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일이 같기 때문에 두 곳 동시 청약 접수는 불가하다.

두 단지 모두 전 가구가 전용 85㎡를 초과하기 때문에 분양물량 중 50%는 가점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별한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8년이며, 거주 의무기간은 별도로 없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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