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호날두, 19일 놀라운 '헤더골' 작렬
역대 최고의 헤더에 능한 골잡이들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헤더머신'으로 불렸던 스쿠라비, 비어호프, 콜레르, 클루이베르트, 보르헤티.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유벤투스 FC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원더골'을 터뜨렸다. 19일(한국 시각)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엄청난 점프를 활용한 고공 폭격으로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노 쇼' 사건을 일으켜 '날강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농구 선수 뺨치는 점프력을 발휘해 만들어내는 타점 높은 헤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축구가 발전하면서 '헤더'를 주무기로 하는 공격수들이 꽤 많았다. 역대 최고 헤더머신들을 꼽아 본다.

◆ 토마시 스쿠라비(체코) : 1965년 9월 7일 생, 193cm
- 1990년대를 빛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스파르타 프라하와 제노아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193cm 거구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에 매우 능했던 선수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체코 국가대표로 나서 8강행을 이끌었다. 총 5골을 기록하며 골든슈를 받은 이탈리아의 스킬라치(6골)에 이어 실버슈를 품에 안았다. 특히, 코스타리카와 16강전에서 월드컵 최초 '헤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체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 올리버 비어호프(독일) : 1968년 5월 1일 생, 191cm
- 유로 1996의 영웅이다. 체코와 결승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독일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과 투톱을 이뤘고, 유로 2000과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강력한 헤더로 골을 잡아내는 공격수였다. A매치 70경기에 출전해 37골 기록했다. 함부르크 SV, 묀헨글라드바흐, 우디네세, AC 밀란, AS 모나코, 키에보 베로나 등의 클럽에서 활약했다. 1997-1998시즌 세리에 A 득점왕이다.
 
◆ 얀 콜레르(체코) : 1973년 3월 30일 생, 202cm
- 2m가 넘는 큰 신장을 활용해 상대수비수 위에서 내려 찍는 헤더가 일품인 선수다. 2000년대 체코의 간판골잡이로 활약했다. 체코 국가대표로서 55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스파르타 프라하, 안더레흐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S 모나코 등의 클럽에서 활약했다. 2009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마라에서 오범석과 한솥밥을 먹었다.
 
◆ 자레드 보르헤티(멕시코) : 1973년 8월 14일 생, 182cm
- 멕시코 국가 대표 최다골(46득점)의 주인공이다. 멕시코 리그 통산 241골로 역대 득점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2000년대 중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큰 키는 아니지만 유연한 몸 동작과 정확한 임팩트로 놀라운 헤더골을 곧잘 만들어내는 선수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명 '돌고래 헤더'로 잔루이지 부폰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네덜란드) : 1976년 7월 1일 생, 189cm
- 1990년대 네덜란드 대표팀 원톱 스트라이커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로이 마카이를 제치고 오렌지군단 최전방에 가장 많이 나선 인물이다. A매치 79경기 40골로 로빈 판 페르시(102경기 50골) 이전까지 네덜란드 국가대표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그림 같은 동점 헤더골로 찬사 받았고, 유로 2000에서 5골로 득점왕 차지했다. 아약스-AC 밀란-FC 바르셀로나-뉴캐슬 유나이티드-발렌시아-PSV 에인트호번-릴 등을 거쳤다.

2편에 계속!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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