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송진현] 1인가구 증가와 함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가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에 이어 '혼행'(혼자 여행가기)이라는 신조어도 탄생시켰다.

큐레이션 종합쇼핑몰 G9(지구)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22일부터 7월 28일까지 총 9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홀로 해외여행을 가본적 있다’는 응답자가 58%에 달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9%가, 여성은 56%가 나홀로 해외여행을 가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나홀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2030세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4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단순히 ‘편해서(42%)’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무한경쟁과 취업난에 지친 2030세대는 힐링과 자아성찰을 위해, 4050세대는 단순히 편리성 때문에 혼행을 떠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혼행족이 해외여행지에서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나홀로 먹방’(34%)을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유명 관광코스 방문’(26%), ‘휴식’(17%), ‘외국인 친구 사귀기’(14%)를 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혼행족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유럽’과 ‘중국∙일본 등의 아시아’가 각각 36%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동남아’(20%), ‘중남미’(6%) 순으로 나타났다.

혼행족이 선호하는 여행 방법은 자유여행(84%)이 패키지 투어(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로 G9에서는 7월 들어(7/1~7/28) 자유여행객들을 위한 단일여행상품(항공권, 해외패스권/입장권)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G9 마케팅실 배상권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나홀로 여가’의 확산으로 여행 트렌드도 패키지 중심에서 자유여행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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