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성 8014만원, 여성 5057만원…남직원 급여 63% 수준
우리카드 급여 불평등 1위…신한·롯데카드 성별 차 적어
평균 근속연수 차이 및 계약직 비중으로 급여 차이 발생
카드사 여직원의 급여가 남직원의 63% 수준에 불과했다. /픽사베이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카드사에 근무하는 남녀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 남자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8014만원이었다. 반면 여자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5057만원으로 남직원 급여의 63% 수준에 그쳤다.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우리카드였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카드에서 근무하는 남성과 여성의 1인 평균 급여액은 각각 8100만원, 4200만원이었다. 임금 격차는 39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우리카드 남직원의 급여는 8100만원으로 여성 근로자 평균 급여(5800만원)보다 2300만원 높았다. 그러나 1년 사이 여직원의 임금만 27.58%(1600만원) 떨어지면서 올해 임금 차이가 확대된 것이다.

남녀직원들의 임금 격차는 비단 우리카드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하나·현대카드(3300만원), KB국민카드(3200만원), 삼성카드(2800만원), 신한·롯데카드(2100만원) 순으로 국내 7개 카드사에서 남녀 간 임금 차이는 여전했다.

다만 남녀 임금 격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현대카드의 전년 동기 남녀 임금격차는 3600만원이었지만 올해 300만원이 준 3300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직원의 평균 급여 상승률(3.44%)보다 여직원의 상승률(11.76%) 높았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남녀 직원 간 급여 차가 340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200만원 적은 3200만원이었다.

신한카드도 여성 근로자 임금 상승률(1.51%)이 남성 근로자(1.14%)보다 0.37%포인트 높아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남녀 임금 격차가 줄었다. 다만 삼성카드는 지난해 2500만원에서 올해 2800만원으로 격차가 300만원 증가해 성별에 따른 급여 차이 현상이 뚜렷했다. 급여 상승률에서도 남직원은 8.69% 상승하는 동안 여직원은 6.81% 증가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이 여성 근로자보다 평균 근속연수가 높다보니 근속 연수 차이에 따른 직급 차로 임금 수준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근로자 중 여성 계약직 비중이 많은 점도 임금 차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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