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세먼지와 관련된 친환경 상품 각광
급여 이체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적금 인기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미된 ‘짠테크’ 상품 흥행
허인 KB국민은행장(오른쪽)이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에게 '도시숲' 조성 기부금을 전달했다./KB국민은행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올해의 트렌드 상품을 공개했다. 국민은행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친환경 상품이 흥행에 성공했고, 신한은행은 ‘급여’와 ‘재미있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23일 국민은행은 올해의 인기 상품으로 ‘KB맑은하늘적금’을 꼽았다. 이 상품은 지난 8일까지 신규 가입좌수 32만3000좌를 돌파했다. 판매 잔액은 442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출시된 KB맑은하늘적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친환경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KB맑은하늘적금 한 좌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하고 목표금액인 1억원을 달성하면 서울에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9월 국민은행은 목표금액을 달성하자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기부금 1억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했으며 도시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행사도 진행했다. 

맑은 하늘을 지키기 위해 국민은행은 KB맑은하늘적금 가입고객에게 종이통장 미발행, 대중교통 미션 등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제시하고 최고 연 1.0%p의 우대금리를 부여했다. 또 대중교통 및 자전거 상해 관련 무료 보험서비스(최대 2억원 보장)를 제공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고객들에게 사랑받은 상품이 급여와 관련된 ‘신한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과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쏠편한 작심 3일 적금’이라고 밝혔다.

신한 첫 급여 드림 적금은 지난 4월 출시돼 지난달 28일까지 19만9646좌가 판매됐다. 이 상품은 급여를 신한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들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이다. 

지난 7월 신한은행은 신한 첫 급여 드림 적금을 MY급여클럽 서비스를 가입한 고객에게로 확대 적용했다. MY급여클럽은 급여뿐만 아니라 용돈, 생활비, 아르바이트비 등 소득이 있는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와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월급봉투’ 포인트 혜택을 제공했다. 

매월 1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불입할 수 있는 신한 첫 급여 드림 적금은 가입기간이 1년이며 기본 금리는 연 2.0%, 최고 금리는 연 5.0%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3개월 연 1.0%p, 6개월 2.0%p, 9개월 연 3.0%p를 가산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지난달 28일까지 발급 계좌 40만1324좌, 잔액 3490억원을 기록했다.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기존 적금 가입 시 중도해지 비율이 50% 이상인 점을 감안해 탄생했다. 모바일전용상품으로 신한은행 모바일 앱 쏠에서 젊은 고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가입할 수 있다. 또 경기 불황에 따라 ‘소액 짠테크’ 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 

주 3일 자동이체로 매주 작심3일에 도전하는 쏠편한 작심3일 적금은 작심3일 26번이면 만기가 되는 콘셉트와 양치기 작가의 웹툰을 활용한 쉽고 직관적인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는 진부한 상품보다 특색 있는 상품이 관심받는 시대”라며 “고객들이 관심 갖을 만한 테마를 설정해 상품을 설계하는 노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쏠편한 작심3일 적금'/신한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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