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신한은행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으로 금융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먼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업을 위한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16 신한 오픈API 아이디어 공모전’을 7월 20일부터 9월 20일까지 약 2개월간 시행한다. 이 공모전은 핀테크 기업들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픈API 플랫폼을 구축하고, 핀테크 산업과 상생협력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입상자들에게는 최대 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금융은 작년 5월부터 잠재력 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지원하는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퓨쳐스랩’을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보고 투자자 유치와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핀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하기 힘든 업무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신한은행은 지난 달 22일 영국 런던 레벨39에서 열린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에서 다자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오비 누수 코인플로어 이사, 조이슬 ZEN9 대표, 유동욱 신한은행 부행장,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22일 영국 런던에서 신한 퓨쳐스랩 1기 기업인 ‘스트리미’와 영국 현지 핀테크 기업 및 연구소와 5자간 전략적 업무제휴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해당 기업들은 세계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는 전문 연구소와 기업들로서, 한국-영국 및 은행-블록체인 업계-학계 간 공동연구 수행 및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협업을 약속했다. 신한은행은 스트리미와의 이러한 협업관계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블로코’와 협업해 블록체인을 통한 본인확인 기술을 내부직원용 앱에 우선 적용했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의 신뢰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대고객 금융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퓨쳐스랩 2기 기업인 ‘인터페이’와도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써니뱅크에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모듈 도입 준비를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삽입된 칩을 통한 보안인증으로, 탈취, 변조 및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고객이 더욱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핀테크는 기존의 금융기관과 경쟁하는 방식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핀테크 기업들과 서로 협업하는 모델로 금융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며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델로써 표준을 확립해 향후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