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시작된 금리 인하기
웰컴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은 거꾸로 정기예금 금리 인상
연말연시 예금 만기 다수 발생하기 때문
금리 인하기에 웰컴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픽사베이, 각사 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금리 인하기에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 JT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오히려 인상해 눈길을 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 기준금리는 연 1.25%까지 내려갔다. 이에 맞춰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기준금리 인하 전인 지난 6월 1일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6개월 1.66%, 12개월 2.32%, 24개월 2.39%, 36개월 2.43%였지만 지난 23일 기준 6개월 1.63%, 12개월 2.14%, 24개월 2.17%, 36개월 2.17%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JT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올렸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정기예금 금리를 0.2%p 인상한다고 밝혔다.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 회전식 정기예금은 상품 종류에 따라 연 2.3%에서 2.4%의 금리가 적용됐다.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2.3%의 금리가 반영됐다. 또 회전식 정기예금은 연 2.4%의 금리가 부여됐다. 이는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보다 0.16~0.26%p 높은 수치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JT저축은행 창립 5주년을 맞아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연시 예금 만기 도래가 꽤 있어 금리 인상을 결정한 측면도 있다”며 “JT저축은행의 자산을 2조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측면과 고객유치 효과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기준 JT저축은행의 자산은 1조2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271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자 수는 5만5017명으로 지난해 5만8161명 대비 5.41%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11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21%p 올렸다. 정기예금 금리 인상으로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은 최고 연 2.36% ▲24개월 이상 36개월 미만은 최고 연 2.37% ▲36개월 이상은 최고 연 2.40%가 적용됐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1년물 정기예금 만기가 몰려있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며 “예금이 빠져나가면 예대율이 올라갈 수 있어 금융당국의 요구에 발맞추기 위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9월 웰컴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02.14%로 전년 동기 103.78% 대비 1.68%p가 떨어졌다. 내년 저축은행 업계에 처음 적용되는 예대율 규제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예대율을 11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금액은 30%의 가중치가 반영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1년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시중은행과 동일한 100%로 조정할 계획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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