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공지능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비전 제시
삼성-뉴 빅스비 구현해 선보일 것... LG전자-씽큐존 대규모로 구성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대표이사·사장).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과 LG전자를 필두로 전자업계의 인공지능(AI)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AI 전문가들과 교류 및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AI로 펼쳐질 미래 우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 '네온(Neon)'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네온이 삼성의 AI 플랫폼인 '빅스비'의 업그레이드 기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빅스비를 대체할지 아님 고유 브랜드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삼성의 AI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시제품과 같다는 시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매년 CES에서 진화된 빅스비를 선보여 온 만큼 올해에 이어 다가오는 CES에서도 더욱 새로워진 ‘뉴 빅스비’를 소개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뉴 빅스비 탑재로 기존 대비 자연어 처리 능력이 한층 개선돼 복잡한 기능도 대화하듯이 쉽게 실행할 수 있고, 사용자 취향과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AI 스피커(갤럭시 홈 미니 등) 를 비롯, 홈 IoT 기능이 강화된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스마트 TV 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약 3369㎡ 전시공간을 마련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의 융합을 소개한다.

특히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AI를 비롯해 혁신 기술과 이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다.

CES를 주관하는 게리 샤피로 CTA 대표는 "기술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주고 이를 개선한다"라며 "우리는 김현석 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미래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대한 삼성전자의 비전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19에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신형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 스마트 오븐, QLED 8K TV에 'AI'와 '뉴 빅스비'와 연동되는 새로운 미래 모습을 제시했다.

예를 들면 TV는 개인이, 취향을 정확히 분석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에어컨은 주변 환경과 소비자 습관을 토대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최적 상태로 조정해 준다. 삼성 스마트 오븐과의 연동도 가능해 추천 레시피의 온도와 시간을 미리 오븐에 적용하면서 예열할 수 있다.

LG전자 인공지능 기반 씽큐존. /LG전자 제공

LG전자도 CES 2020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으로 한층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LG 씽큐(ThinQ) 존’을 대규모로 꾸민다.

LG전자는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LG 씽큐존을 구성한다. 집 안팎의 경계를 허물고 인공지능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LG 씽큐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씽큐 존은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소개하는 ‘LG 씽큐 홈(LG ThinQ Home)’ ▲이동수단에서의 인공지능 경험을 보여주는 ‘커넥티드카 존’ ▲사용자와 닮은 3D 아바타에 옷을 입혀보며 실제와 같은 가상 피팅을 경험할 수 있는 ‘씽큐 핏 콜렉션(ThinQ Fit Collection)’ ▲로봇을 활용한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이는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등으로 구성된다.

그중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 전시존은 식당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인공지능 로봇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내로봇은 고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면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까지 직접 안내한다. 화면을 통해 진행 중인 프로모션 등을 안내할 수 있고 여러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 손님에게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은 클로이를 통해 메뉴를 확인하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LG Pay) 등을 활용해 결제할 수 있다. 이밖에 조리·세척·바리스타로봇은 스마트 툴 체인저, 모션제어 SW 적용 다관절 협동로봇이다.

아울러 LG전자는 LG 씽큐 홈에서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 Service)를 시연한다. 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을 학습하고 제품의 상태나 관리방법을 LG 씽큐 앱,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알려준다. 시연 대상은 세탁기, 냉장고, 오븐,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5개 제품이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는 “본격적인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LG의 인공지능 비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고객은 LG씽큐를 통해 집 안에서 누리는 인공지능 경험을 외부로도 확장해 어디서나 내 집처럼 편안하고 편리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AI를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연구 및 인재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AI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LG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 차세대 리더인 美 USC 컴퓨터공학부 ‘조셉 림’ 교수 영입하는 등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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