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입자 확보로 오픈뱅킹 시장 선점
오픈뱅킹 기능 개선을 통한 추가 가입자 확보
흥행 보증수표 BTS를 활용한 오픈뱅킹 광고
KB국민은행이 오픈뱅킹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광고가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오픈뱅킹은 금융기업이 송금·결제망을 개방해 하나의 모바일 앱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조회, 결제, 송금 등을 가능케 하는 서비스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는 이날 1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내년 1월 31일까지 커피 상품권과 에어팟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들의 오픈뱅킹 가입자 유치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의 오픈뱅킹 가입자 120만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는 평가다.

지난 18일 오픈뱅킹 서비스가 전면 시행되면서 은행 16곳, 핀테크 31곳 등 총 47개 금융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은행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핵심성과지표(KPI)에 오픈뱅킹 가입자 유치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오픈뱅킹 가입자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국민은행이 지난 20일 공개한 BTS 오픈뱅킹 광고는 가입자 수 증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BTS가 이미 흥행 보증수표로 입증돼서다.

이번에 공개된 BTS 오픈뱅킹 광고는 멤버별로 총 7편이 구성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에 업로드돼 있다. 이날 현재 BTS 멤버 7명의 영상은 총 19만7000번 조회수를 기록했다.

BTS가 지난해 3월 출연한 ‘KB스타뱅킹’ 영상도 현재 808만이 넘는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올해 1월 선보인 리브(Liiv) 광고도 542만번 시청됐다.

지난 5월부터 국민은행이 판매한 ‘KB X BTS 적금’도 27만좌, 234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이 적금을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가입자가 몰리며 판매 기간을 지난 1월까지 연장했다. 통상 적금 상품은 5만좌를 넘으면 흥행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오픈뱅킹 가입자를 다수 확보한 국민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전면 시행에 출범에 앞서 ‘계좌 숨기기’와 ‘계좌별명 관리’ 기능도 추가하며 가입자 확보에 주력했다.

계좌 숨기기는 오픈뱅킹에 등록된 타행 계좌를 숨겨주는 기능으로 ‘숨긴 계좌 관리’에 들어가 기능을 해제해야 이체·조회가 가능하다. 계좌별명 관리는 다른 은행 계좌에 나만의 애칭을 부여하는 기능이다.

국민은행 오픈뱅킹은 그동안 첫 화면에 국민은행과 다른 은행의 계좌를 구분해 직관적인 오픈뱅킹 기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아울러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고 자동응답시스템(ARS) 인증 1회 후 최대 10개의 계좌에서 조회 및 출금이 가능한 ‘한 번에 불러오기’ 기능과 전체계좌의 잔액을 하나의 계좌로 모아 일괄 관리할 수 있는 ‘잔액 모으기’ 기능의 편리성을 인정받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의 앱으로 여러 은행의 금융 업무가 가능한 오픈뱅킹의 특성 때문에 은행들이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은행들이 실시하는 오픈뱅킹 관련 기능 개선과 상품 증정 이벤트 등이 오픈뱅킹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BTS 오픈뱅킹 광고./KB국민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