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미포조선, 1194억 규모 컨테이너선 4척
현대삼호중공업, 2188억 규모 원유운반선 2척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1천800TEU급 컨테이너선 / 제공=현대중공업그룹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6척 총 3400억원 규모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총 120억 달러 어치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연초 목표의 76%를 달성한 것이다. 

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25일 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1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선 4척을 1194억원에 건조하기로 계약했다.

이들 선박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선박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의 선형과 프로펠러 설계를 최적화한 '컨그린'(Con-Green) 디자인을 적용해 운항효율을 기존 대비 최대 16% 높였다.

이 디자인은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수치도 동종 선종 대비 10% 이상 낮아 2025년 발효될 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그룹은 소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작년부터 총 32척의 컨그린 디자인 적용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그룹은 덧붙였다.

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24일 아시아 선주로부터 총 2188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컨테이너선 22척, 원유운반선 29척, PC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36척, 액화천연가스(LNG)선 23척, 액화석유가스(LPG)선 17척 등 총 135척, 120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했다.

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다양한 선종 135척 수주에 성공했다"며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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