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년째 이어온 와우포럼 통해 여성 리더 발굴... 올해 여성임원에 3명 발탁인사
전체임원 수는 줄었지만 여성은 오히려 증가세... 질적성장 도모
(왼쪽 네번째부터)이복실 한국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롯데 관계자, 우수여성리더 선정자들과 함께 2019롯데와우포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롯데지주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롯데그룹이 군인만큼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가 여성이다. 롯데그룹은 “여성인재들의 성장이 꼭 롯데 발전에 꼭 필요하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을 위한 그룹 내·외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가 지난 11일 열린 ‘롯데 와우(WOW, Way Of Woman)포럼’이다. 지난 2012년 시작해 8회째를 맞는 롯데와우포럼은 여성 리더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포럼은 신 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이복실 한국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과 여성 인재로 선정된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대리·사원급 직원들도 행사에 초청됐다.

이번 포럼의 슬로건은 ‘유어 위닝 모먼츠’(Your Winning Moments)로 했다. 조직문화를 주도하는 리더로서 역경을 이겨내고 조직 내 성취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황각규 부회장은 “여성인재들의 성장이 롯데의 발전에 꼭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 신입사원과 간부의 비중을 늘리고, 기업 내 양성평등문화를 정착시키는 등 지난 14년간 그룹의 다양성 체계를 거듭 발전시켜왔다”라며 “롯데그룹의 여성인재라면 누구나 당연히 여성 CEO의 꿈을 키우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사진 = 연합뉴스

롯데그룹의 여성인재 육성 기조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도 반영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9일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진은선 롯데칠성음료 디자인센터장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사업부문장 ▲유혜승 롯데홈쇼핑 OneTV부문장 ▲강수경 롯데첨단소재 선행디자인부문장 등을 승진 시켰다. 신규 임원으로는 ▲양수경 대홍기획 전략솔루션1팀장 ▲장여진 호텔롯데 마케팅부문장 ▲박미숙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운영팀장 등이 발탁됐다.

전체임원 총원은 줄었지만 여성임원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롯데그룹의 여성인재 육성이 사회에 울림을 전하는 것은 양적인 감투만 내어주는 ‘보여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와우포럼뿐만 아니라 남·여 육아휴직자 교육 프로그램 ‘맘스힐링’, ‘대디스쿨’을 운영해 양성평등 직장문화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고 지난 4월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여성인재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여성인재 육성과 사내 양성평등 확대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롯데그룹의 일원이 됐다면 성별을 불문하고 능력에 따라 기회와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게 신동빈 회장의 기본적인 경영철학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2013년 12월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고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지역 군인 가족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돌볼 수 있는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 육군 15사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6개소를 개설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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