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진정성 있는 활동 실천해 사회적 귀감 보여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넥슨, 펄어비스, 컴투스, 스마일게이트의 기부금 전달식. / 사진=각사 제공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격동의 2019년을 보낸 게임업계가 추운 겨울,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은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저들이 직접 기부금 마련에 동참하는 등 정형화된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난 뜻깊은 기부를 실천하고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펄어비스,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연말을 맞아 적극적인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넥슨은 지난달 7일 출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와 옥션이 공동으로 기획한 100원 기부딜의 수익금 1000만 원을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에 기부했다.

옥션 100원 기부딜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V4' 게임 이벤트와 연계해 진행됐고, 4만 30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렸다. 100원 기부딜로 발생한 수익에 옥션 후원금을 더한 기부금 전액은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소방관 유가족 지원비로 쓰이게 된다.

펄어비스는 PC MMORPG '검은사막' 이용자들과 함께 나눔 이벤트를 통해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나눔 이벤트는 '검은사막이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이름으로, 검은사막 이용자가 '나눔의 증표'를 은화(게임 내 재화)로 구매한 총액에 따라 일정 수준으로 책정된 금액을 펄어비스가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이벤트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1조 5000억개의 은화가 모여 약속된 기준에 따라 펄어비스는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전 세계 인도적 위기에 처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스토리 RPG 신작 '워너비챌린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된 후원금을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 조성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워너비챌린지'의 여자 주인공처럼 당당함을 잃지 않는 여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용자들이 게임 내 기부 프로모션 참여를 통해 게임사와 유저가 함께 후원금을 조성하는 형태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후원금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여중·고교생의 학업에 필요한 교복 및 교재 구입비 등에 지원되면서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희망스튜디오)는 스마일게이트 RPG와 함께 지난달 부산에서 진행됐던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블록버스터 핵앤슬래시 MMORPG '로스트아크'의 상금 전액을 경기도 성남시 내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했다.

희망스튜디오는 대상 상금 1000만 원을 성남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에 성남 지역 소외 아동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Merry&Happy(메리 앤 해피)' 선물과 함께 기부했다. 이번에 증정된 선물과 기부금은 성남시 관내의 지역아동센터 34개소에서 돌보고 있는 600여 명 아동들에게 성탄 선물로 전달됐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RPG 임직원들은 게임대상의 수상을 기념하고, 기쁨을 나누고자 대상 상금 기부 외에도 임직원들의 의류를 추가로 희망스튜디오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총 400여 건의 기부 물품이 접수, 지난 18일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과 성남 지역 청소년 쉼터 등에 전달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왔던 게임업계가 연말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일들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게임사들이 유저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금하는 등 기존의 기부 형식에서 보다 진정성 있는 활동을 실천, 각박한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