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날리우드 제작자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
날리우드. / 유튜브 채널 'Critics Company'의 단편 영화 작품 'Z:THE BEGINNING'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스마트폰을 활용한 날리우드 SF영화 제작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날리우드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미국 영화 산업 '할리우드'의 합성어로 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 표현이다.

지난 29일 프랑스 현지 매체 'TV5MONDE'는 "최근 나이지리아에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공상 과학 영화를 제작하고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게재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유튜브에서 얻은 정보로 충분히 제작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아프리카 땅에서 현지인들이 현지 자본으로 공상 과학 영상물을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공상 과학 영화의 촬영 및 제작을 위해선 카메라를 비롯한 특수장비, 특수 소품, 막대한 인력 등 천문학적인 자본이 필요했고 절대 빈곤 수치가 높은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절대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장벽이 허물어진 핵심적인 이유는 최근 5년 동안 중국 브랜드 HTC 등 저가형 스마트폰이 아프리카 각국에 대거 유입되며 현지인들의 실생활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종 영상 편집 기술에 필요한 툴(프로그램) 사용 방법 관련 가이드 영상은 유튜브, 비메오 등의 플랫폼에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제 아프리카 땅에서 공상 과학 영화 제작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아직 많은 부분이 열악한 것 또한 사실이다. 'TV5MONDE'의 인터뷰에 응한 한 나이지리아 현지인은 "프로그램이 너무 무거워서 작업을 빨리하고 싶어도 항상 너무 느리다"라며 "원활한 환경에서 작업하기엔 이곳의 노트북 사양들이 너무 낮다"라고 밝혔다.

한편 날리우드 SF영화 제작사 Critics Company의 '굿윈 조쉬아'는 "지금은 단편 영화를 만드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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