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쿠팡이 3,200억원을 투자해 대구에 역대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세운다. 축구장 46개를 합친 10만평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영남권 지역에서 로켓배송 확대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쿠팡은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서 물류센터 착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석 쿠팡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 추경호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5년 11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대구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 끝에 2021년까지 부지 7만 8825㎡에 건축 연면적 32만 9868㎡(약10만평, 지하 포함), 지하1층~지상5층의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를 세우기로 계획했다. 투자비용은 3,200억원에 달한다.

쿠팡 대구 물류센터는 영남 전역 외에도 충청과 호남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전국 단위 물류 거점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차세대 물류 및 배송 시스템으로 편리한 상품 관리, 배송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장비 활용이 가능해 작업자의 부담은 줄고 효율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물류센터는 대구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쿠팡은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해 대구지역에 2,500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물류센터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연관 산업의 성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2000개가 넘는 대구지역 기업들이 쿠팡과 직간접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얻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고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물류센터 착공으로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쿠팡은 이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se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