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2019 SBS 드라마가 시청률, 화제성, 다양한 시도를 보여줬다.

■ 2019년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 1위 & 2049 시청률 1위 ‘열혈사제’

2019년 SBS 드라마가 받은 성적표는 정량적으로 우수했다. 최고 시청률 22.0%를 기록하며 화제 속에 종영한 ‘열혈사제’는 2019년 방송 된 공중파, 케이블, 종편 포함 전채널 미니시리즈 드라마 가운데 가구 평균 시청률에서 18.12%(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VIP’가 10.92%로 6위를, ‘배가본드’가 9.82%로 10위를, ‘의사요한’이 8.91%로 12위, ‘스토브리그’가 7.82%로 14위를 기록하며 TOP 15위 안에 SBS 드라마가 5개나 포함됐다. 또한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SBS ‘열혈사제’가 7.63%로 1위를 차지하며 ‘배가본드’, ‘스토브리그’, ‘VIP’까지 총 4개의 드라마가 TOP 15위 안에 자리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스토브리그’는 아직 5회까지 밖에 방영되지 않았음에도 2019년 수도권 가구 평균 시청률과 2049 시청률에서 모두 TOP 15위 안에 들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온라인 영상 클립 조회수(SMR, 2019.1.1~2019.12.25)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SBS 드라마 ‘황후의품격’이 83,617,008로 조회수 2위를 기록한데 이어 6천만 조회수를 넘긴 ‘열혈사제’가 4위, 5천만 조회수를 넘긴 ‘VIP’가 7위로 3개의 드라마가 TOP10에 들었다.

■ SBS 드라마는 진화 중 - ‘장르의 다변화’

SBS 드라마는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의 변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먼저 액션 활극 ‘열혈사제’는 직접 범인을 추격하는 가톨릭 신부의 정의 실현, 특수팀 검사와 함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는 스토리에 코믹한 요소들이 가미되어 식상한 복수극이라는 편견을 깼다.

첩보 블록버스터 드라마 ‘배가본드’는 개인이 거대한 조직에 맞선다는 독특한 서사 구조와 촘촘한 스토리 전개로 국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을 보여주며 시즌2를 기대케 하기도 했다. 매회 시청자들을 궁금증에 잠 못 들게 했던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VIP’는 심리 추리물의 장르를 가미해 상투적인 불륜 소재의 드라마 공식을 탈피했다.

또한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신종 메디컬 수사극 ‘닥터탐정’은 산업재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파’ 드라마로 국내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장했다. 끝으로 현재 뜨거운 인기 속에 방영 중인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의 편견을 깨며 드라마의 기존 여성 시청자를 넘어 남성 시청자들까지 TV 앞으로 끌어들이는데 까지 성공했다.

■ 금토 드라마의 신설, 신의 한수

SBS는 2019년 2월 방송된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금토드라마 슬롯을 신설했다. 이는 달라진 시청자 소비 패턴을 반영함과 동시에 빛 바랜 주말극 이미지를 탈피, SBS가 주력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녹두꽃’, ‘의사요한’, ‘배가본드’, ‘스토브리그’ 등 올해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가 모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으며, SBS의 ‘금토드라마’는 믿고 볼 수 있다는 공식을 탄생시켰다. SBS는 금토드라마 라는 새로운 편성 시도에 이어 2020년부터는 ‘낭만닥터 김사부2’를 시작으로 기존 밤 10시였던 월화드라마의 시작 시간을 20분 당겨 9시 40분부터 총 80분간 확대 편성한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SBS 드라마는 대중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탄탄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1월 6일 첫방송 되는 ‘낭만닥터 김사부’2에 이어 ‘하이에나’, ‘아무도모른다’, ‘펜트하우스’, ‘호텔앨리스’ 등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하는 쟁쟁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2019년 12월 31일 밤 8시 55분 방송되는 SBS ‘연기대상’에서는 2019년 드라마의 주역들과 20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들을 모두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SBS 제공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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