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루왁인간’ 배우 김미수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미수는 30일 방송된 JTBC 드라마페스타 ‘루왁인간’에서 30대에 카페를 창업한 정지현으로 분했다. 아버지와의 갈등부터 화해와 위로, 그 누구보다 씩씩하게 잘 자란 딸의 면모를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해냈다.

아버지 정차식(안내상)처럼 살고 싶지 않았지만 휴가도 없이 매일 출근 시간을 칼 같이 지켜온 아버지를 닮아 몸이 아파도 가게 문을 여는 성실함으로 꿋꿋하게 대출금을 갚아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동네에서 한글도 가장 빨리 뗐고 초등학교 때는 반장도 한 딸이 자신처럼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생업에 뛰어들자 딸만 보면 싫은 소리를 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다. 그럼에도 가슴 깊이 부모님을 사랑하는 딸 지현. 차식에게 커피 체리를 먹고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향기로운 커피 생두를 낳는 기적이 벌어지고 그걸로 만든 커피로 첫 흑자를 내자 그 동안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만 담아뒀던 리스트를 결제하는 대신 부모님 건강검진을 예약했다.

무엇보다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쓸쓸한 마음만 남게 된 아버지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희망 퇴직사실을 알고는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축하해, 퇴직하는 거. 이제 늦잠 잘 수 있겠네”라며 화해의 커피를 건넨 딸에게 “35년을 일했는데도 가벼운 통장이 더 끔찍하다”는 차식. 하지만 지현은 “그 통장이 가벼워진 만큼 내가 큰 거야 아빠. 그러니까 너무 허탈해하지 말라고. 잘 컸잖아, 나”라는 진심을 전했다. 세상 그 어떤 위로보다 더 큰 힘을 얻은 차식이 차오르는 눈물 속에서도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미수는 “첫 드라마 출연작이었는데, 웰메이드 작품에 훌륭한 연기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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