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선언....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에 집중
현대차 CES 미래모빌리티 비전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정의선의 미래가 CES에서 날아 오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국제가전박람회(CES : Consumer Electronics Show, 이하 CES) 2020’에 참석한다. 현대차가 꿈꾸는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최초로 선보이며 향후 모빌리티시장을 이끄는 ‘퍼스트무버’로써의 자리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CES에서 선보이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은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모빌리티)과 ▲PBV(Purpose Built Vehicle :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허브 : 모빌리티 환승 거점)로 압축된다. 각기 다른 세 가지 구성 요소의 연결성을 통해 도로는 물론 하늘까지 영역을 확장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하여 도로 혼잡을 줄이고 이용자에게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한계 없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동안 탑승객은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리고 이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를 배치해 서로 다른 형태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들이 하나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CES를 기점으로 현대차의 하늘길이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항공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초석을 다져오며 '항공 DNA' 수혈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하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재원 박사는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항공부문에 30년 몸담은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 설정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의 핵심기술 개발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재원 부사장은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 내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현대차는 항공 모빌리티 기체 설계의 콘셉트를 연구 개발할 전문인력, 수직이착륙 기체(eVTOL) 배터리 전문인력을 뽑으며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항공 모빌리티에 대해 "플라잉 카보다는 '드라이빙 에어플레인'(Driving Airplane) 개념에 가깝다"면서 "비행 자동차가 레벨5(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단계)의 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공격적 투자와 글로벌 맞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전략'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법인 ‘모션 랩’ 설립을 공식화 하고 LA시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로보택시 ▲셔틀 공유 ▲다중 모빌리티 서비스(Multi-modal) ▲퍼스널 모빌리티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비롯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실증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인도 ‘올라’, 싱가포르 ‘그랩’ 등 해외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 및 협력을 이으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다져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2025전략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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