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재, 조운행, 이동연 사장 유력 후보
은행 내부vs자회사 CEO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내년 1월 새 우리은행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임추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임기가 3년 연장된다.
우리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다.
정 사장은 ‘카드의 정석’으로 우리카드의 흥행을 이끌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카드의 정석은 출시된 지 1년 8개월만인 지난 11월 500만장을 돌파했다. 유효회원 수도 카드의 정석 출시 시기인 지난해 2분기 664만2000명에서 지난 3분기 717만3000명으로 늘었다.
우리카드는 카드의 정석 흥행에 힘입어 지난 3분기 9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조운행 우리종금 사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17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에 임명된 조 사장은 손 회장이 조직의 화합과 소통을 강조하며 발탁된 상업은행 출신 인사다.
조 사장이 이끌고 있는 우리종금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 3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1% 성장했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의 시너지 확대를 구상하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우리종금이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종합금융과 증권업무를 함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식 위탁매매를 제외한 여·수신 금융상품 판매 투자금융(IB), 유가증권 인수주선, 인수·합병(M&A) 등의 사업을 할 수 있어서다.
이동연 우리FIS 사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환경 대응에 나설 적임자로 평가받아서다.
이 사장은 우리금융이 IT조직을 확대 개편하면서 지난 4월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한일은행 출신 인물이다.
일각에선 내부 승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우리은행장을 역임한 손태승, 이광구, 이순우 은행장이 부행장에서 내부 승진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우리은행 부행장 중 최고선임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장은 정채봉 부문장과 김정기 부문장 2명이다. 정채봉 부문장은 개인그룹장을, 김정기 부문장은 HR그룹장을 맡고 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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