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 막바지 점검 박차
사진=에어프레미아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신규 LCC(저비용항공사)가 2020년 새해 본격적인 비행에 들어선다. 항공업계를 둘러싼 악재와 항공사 간 경쟁 심화로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날개를 펴고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은 LCC 항공사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는 새해 하늘길 열기에 분주하다.

이 중 플라이강원은 가장 먼저 비행을 시작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1월 양양발 제주행 운항을 시작으로 국내선에 취항했으며 이 노선은 예매를 시작한 지 채 1시간이 되지 않아 좌석이 모두 팔려 성공적인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2호기(B737-800, 186석)를 투입해 첫 국제선인 양양~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했다. 양양~타이베이 노선은 매일 1회씩 운항한다.

플라이강원의 승부수는 '관광 융합 항공운송사업'(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이다.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인바운드(In-bound)’에 집중해 외국인의 한국 관광 수요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2년 개항 이후 장기간 침체 상태였던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 고용 창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대표자 공백으로 AOC 신청이 미뤄지며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AOC(항공운항증명, Air Operator Certificate)는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 국토부가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제도다.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 면허를 발급받을 당시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이사의 임기는 지난해 5월 18일로 끝났다.

상법상 신임 대표 임명 전까지 강 대표가 대표이사로서 임무를 수행하지만, AOC 발급을 신청하려면 대표의 성명과 직위를 신청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다 강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며 에어로케이는 지난 10월 초 AOC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AOC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3월 첫 취항에 들어설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새해 시작부터 분주하다. 이달 말 AOC 신청을 앞두며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김세영 에어프레미아 대표를 주축으로 회사 전 조직을 AOC 체제로 전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에 AOC를 신청한다는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 운항본부는 최근 1차적으로 투입될 운항승무원 채용을 완료하고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한 훈련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육훈련에 중점을 두고 AOC 수검을 준비 중이다. 또한, 3월에 객실승무원 모집도 시작할 예정이다. 운항 및 객실승무원은 초기에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에서 교육을 받는다.

김세영 에어프레미아 대표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AOC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객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새 비행기인 보잉 787-9를 올해 3대 들여와 동남아 등에 취항한다. 2021년에는 2대를 추가로 도입해 미국 LA, 실리콘밸리 등에 띄울 계획이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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