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역대 최고의 축구 헤더머신 선수들
호날두 '현역 최고'
멋진 헤더로 득점을 많이 만들어낸 선수들.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축구는 영문으로 'football'로 표기하지만, 발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손이 아닌 신체 모든 부위의 활용이 허용된다. 선수들이 발 다음으로 많이 쓰는 부위는 다름 아닌 '머리'다. 현대축구에서 세트 피스와 인플레이 상황에서 헤더골 비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머리로 골을 잘 만드는 선수를 '헤더머신'이라고 부른다. '헤더슈팅'은 골키퍼들이 매우 막기 어려워한다. 골문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머리'를 발보다 더 잘 쓰는 역대 최고의 '헤더머신'을 조명해 본다.
 
◆ 케빈 데이비스(잉글랜드) : 1977년 3월 26일 생, 183cm
- 이청용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던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며 '케주장'으로 불린 선수다. 키가 그리 크진 않지만 정확한 타이밍 포착으로 절묘하게 헤더를 따낸다. 후방에서 날아온 공을 정확한 헤더 패스로 동료에게 잘 전달해 '대갈사비'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 볼턴에서 활약하며 클럽 레전드로 입지 다졌다.
 
◆ 밀로슬라프 클로제(독일) : 1978년 6월 9일 생, 184cm
- 폴란드 태생의 독일 국가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1999년 카우저스라우테른 입단 후 성장해 2002 한일월드컵에 나서 헤더로만 5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준우승에 앞장섰다. 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르며 키커지 선정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출전하며 24경기 16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최다득점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 팀 케이힐(호주) : 1979년 12월 6일 생, 178cm
- 호주산 헤더머신이다. 180cm가 채 되지 않는 단신이지만 캥거루같이 높게 점프해 고공폭격을 가한다. 사모아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잉글랜드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서사모아 청소년 대표팀 경력 가지고 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EPL 에버턴에서 활약했다. 호주가 AFC 가입 후 참가한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기록한 첫 득점의 주인공이다. 호주 국가 대표로 무려 50득점을 올렸다. 특유의 '섀도 복싱 세리머니'도 유명하다.
 
◆ 피터 크라우치(잉글랜드) - 1981년 1월 30일 생, 201cm
- 2m가 넘지만 70kg대 몸무게로 매우 말라 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몸싸움 능력과 고공 헤딩력은 최고 수준이다. 상대 수비수와 적극적으로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타점 높은 헤더가 일품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 헤더를 주무기로 42경기 22골 4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홋스퍼, 애스턴 빌라, 리버풀 등에서 활약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 1985년 2월 5일 생, 187cm
- 리오넬 메시와 함께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혔었던' 호날두. '노 쇼' 사건 이후 '날강두'로 전락했으나 여전히 세계 최고급 기량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세리에 A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2.5m 이상의 타점과 1.5초 체공시간을 활용해 헤더골을 터뜨렸다. 엄청난 점프력과 노력으로 만든 무시무시한 헤딩력으로 곧잘 머리로 득점 만들어낸다. 스포르팅 리스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레알 마드리드를 거친 그는 현재 유벤투스-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요 공격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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