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벨라토르→PFL… ‘89년생’ 로리 맥도날드의 멈추지 않는 도전
UFC→벨라토르→PFL… ‘89년생’ 로리 맥도날드의 멈추지 않는 도전
  • 이상빈 기자
  • 승인 2019.12.31 21:34
  • 수정 2019-12-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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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ㆍ벨라토르 출신 로리 맥도날드
중소 단체 PFL에서 새로운 도전
UFC 전 웰터급 파이터 로리 맥도날드. /ESPN MMA 트위터
UFC 전 웰터급 파이터 로리 맥도날드. /ESPN MMA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벨라토르를 거친 엘리트 파이터가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주인공은 로리 맥도날드(30)다.

맥도날드는 UFC 웰터급 랭킹 1위까지 오르고 타이틀전까지 경험한 톱랭커였다. 하지만 실력과 비교해 낮은 처우 때문에 불만을 드러냈고 계약 종료와 함께 UFC를 떠나 벨라토르로 적을 옮겼다.

벨라토르에선 초반까지 영광의 시기를 보냈다. 두 번째 경기 만에 더글라스 리마(31)를 꺾고 웰터급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미들급에 도전해 역시 UFC 출신 게가드 무사시(35)와 타이틀전을 치렀다. 2라운드 TKO 패하며 상위 체급 벽을 실감했다.

로리 맥도날드(오른쪽)는 2015년 7월 UFC 189에서 당시 UFC 웰터급 챔피언 로비 라울러에게 도전했다. /UFC 홈페이지

10월 더글라스 리마 2차전 패배 뒤 벨라토르와 체결한 6경기 계약을 모두 마쳤다. 재계약 없이 중소 단체 PFL(전 WSOF)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두 메이저 단체에서 그가 쌓은 전적은 UFC 13경기 9승 4패, 벨라토르 3승 1무 2패다. 종합격투기 통산 28전 21승 1무 6패 기록을 남겼다.

만 30세에 불과한 젊은 캐나다 국적 파이터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무대가 달라졌어도 열정은 그대로다.

맥도날드는 30일(현지 시각)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정키’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간 바빴다. 내가 전부터 원하던 일”이라며 “로비 라울러(37)와 2차전에서 심각한 코 부상 이후 경기를 많이 소화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맥도날드에게 라울러와 2차전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2015년 7월 UFC 189에서 당시 웰터급 챔피언이던 라울러에게 도전해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TKO 패했다.

1라운드에 라울러의 강한 왼손 펀치를 맞고 코뼈가 부러졌다. 그 상태로 네 라운드를 더 소화했다. 3라운드에선 기습적인 헤드킥과 엘보 연타로 라울러를 패배 직전까지 몰았다. 4라운드 중반까지도 헤드킥을 연거푸 맞힌 맥도날드의 흐름이었으나 라울러가 기적 같은 회복력을 보이면서 버텨냈다. 이 과정에서 라울러의 입술이 찢어지기도 했다.

5라운드까지 피 말리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맥도날드는 코를 집요하게 노린 라울러의 잽 공격에 무너졌다. 라울러의 왼손 펀치를 코에 맞고 고통을 견디지 못해 끝내 주저앉았다. 2013년 11월 1차전 5라운드 종료 1-2 스플릿 판정패를 설욕하지 못했다.

라울러와 2차전 이후 2017년까지 매년 1경기(2009~2013년까진 매년 2경기씩 소화)밖에 뛰지 못했다. 라울러전 코뼈 부상 여파는 케이지에 오르고 싶은 그의 욕망을 억눌렀다.

2018년과 2019년은 전환점이다. 2년간 5경기를 뛰었다. 특히 올해에만 3경기를 소화하며 파이터 본능을 다시 깨웠다.

맥도날드는 “파이터 생활을 하며 케이지 밖을 지키던 시절이 있었다. 1년에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있었다”며 “언제나 좀 더 활동적으로 파이터 생활을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케이지 안에 자주 있는 게 제 인생에서 정말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파이터로 더 활동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맥도날드가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면 2020년 PFL에서만 총 5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정규 시즌 2경기, 연말 100만 달러(약 11억5600만 원) 챔피언십을 포함한 플레이오프 3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