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성 조랭이떡, 고려 멸망시킨 이성계 목 조르는 상징으로 알려져
떡국. / 유튜브 채널 '꿈맘유아식' 영상 화면 캡처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떡국 관련 키워드가 눈길을 끈다.

특히 조랭이떡국은 양이 매우 독특한 개성지방의 설음식이며 개성만두·보쌈김치 더불어 개성지방의 3대 음식으로 꼽히는 향토 요리이다.

조랭이떡은 금방 뺀 흰 가래떡을 도토리만 하게 2㎝ 정도로 자른 뒤 가운데를 눌러서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든 떡이다. 다른 지방의 떡국 떡처럼 어슷하게 썰지 않고 바르게 뚝뚝 썬 뒤 가운데를 대나무칼로 눌러 마치 누에고치나 앵두를 포갠 모양으로 빚는다.

이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은 다른 가래떡보다 가늘고 반죽이 더 질어야 한다. 또 떡이 식기 전에 만들어야 모양이 제대로 나오므로 미리 참기름을 준비하였다가 바르면서 만들어야 한다. 이때 찬물이나 따뜻한 물에 담갔다가 끓여내면 더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

육수는 사골·양지머리·양 등을 고아서 만든다. 육수가 끓어오를 때 떡을 넣고 떡이 떠오르면 그릇에 담아 양념한 고기와 산적·알고명 등을 웃기로 얹어 낸다.

전통적으로 조랭이떡은 가운데가 잘록한 모양이 조롱박 같다고 해서 귀신을 물리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또 누에고치 같다고 해서 한 해의 길운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본다. 일설에는 대나무칼로 떡을 누르는 것이 조선 태조 이성계의 목을 조르는 것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이는 고려가 멸망한 뒤 수도인 개성지방에서 나라가 망한 원한을 조랭이떡으로 만들면서 풀려고 한 데서 기원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키워드

#떡국 #북한 #개성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