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전경./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윤사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막과 동시에 오명의 왕관도 쓰게 됐다. 열악한 선수촌 환경에 선수들의 불만이 폭주한 것.

그간 러시아의 소치 동계 올림픽, 중국의 베이징 하계 올림픽 등이 선수단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올림픽으로 꼽혀왔다. 베이징 올림픽은 부실한 식사로 도마에 올랐고, 소치 올림픽은 선수촌 숙소가 비좁다는 이유로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소치 올림픽은 선수촌의 화장실 일부에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아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에 비하면 소치 올림픽 선수촌의 ‘쌍둥이 변기’는 귀여운 수준이다. 리우 올림픽 선수촌의 욕실은 아예 배수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위생 상태도 열악하다고 선수들은 전했다. 또 치안 문제도 심각하다. 지하 주차장 화재로 대피, 도난 사고를 당한 호주 국가 대표단은 입소를 거부하고 나섰다.

우리 선수단도 선수촌에 만족하지 못했다. 정몽규 대한민국 선수 단장은 대표팀 결단식에서 “현지의 여건이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나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윤사랑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