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9% 예상 車 보험료 인상 시기는 언제?
최대 3.9% 예상 車 보험료 인상 시기는 언제?
  • 권혁기 기자
  • 승인 2020.01.02 13:35
  • 수정 2020-01-02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신청 후 15근무일 걸리지만 아직 회신 전
결과 나와도 전산 반영하면 2~4주 소요
1월 말 또는 2월 초 인상률 결정 예상
손보사들이 빠르면 1월 말 중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 제공
손보사들이 빠르면 1월 말 중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언제 인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에 시간이 걸리면서 인상 시기도 늦어지고 있다.

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25일 업계 처음으로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이어 현대해상 등 대부분 손보사들이 검증을 요청했다. 검증이 시작되면 보통 휴일을 뺀 15근무일 정도 소요되는데 한 달을 훌쩍 넘어도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과에 따라 보험사들은 해당 요율에 맞춰 전산 반영을 해야한다. 전산 반영에는 2~3주, 늦으면 4주 정도 걸린다. 검증 요청 순서에 따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KB손보를 필두로 각 손보사들이 차례로 보험료 인상을 고지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과 첫 간담회가 열렸다. 생보·손보협회장과 각 생보사 CEO들이 은 위원장과 만났다. 이 간담회 때문에 요율 검증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보험회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등 과거에 잘못 설계된 상품으로 부담을 겪고 있다"며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3800만여명,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가입자는 2300만여명으로 국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금융산업"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실손의료보험의 구조 개편과 비급여 관리 강화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보험에서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들도 계속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료 인상이 '정답은 아니다'라고 풀이될 수 있는 발언이다. "보험회사의 기본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잘 팔고 자산을 적정하게 운용해 약속한 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고, 이를 충실히 해야 구조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다"며 "상품개발·판매·자산운용·보험금 지급 등 모든 과정에서 잠재적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이날 금융당국은 손보업계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3.5~3.9% 내외로 주문했다. 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자보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의 본인부담금 신설 등 제도 개선을 언급했다.

손보업계는 난색을 표했다. 애초 10.0% 수준의 인상에서 5.0%로 양보했는데, 금융당국이 4.0% 아래로 인상폭을 더욱 낮췄기 때문이다. 또 당국이 말한 제도 개선 역시 몇 년 전부터 요청한 내용이며, 제도 개선 역시 확정이 아닌 상태에서 감소 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에서 인상요율 검증 결과가 나온다면 그 이상을 올릴 수는 없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제안한 인상폭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개발원 결과에 따라 인상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애초 기대와 달리 인상폭이 적어졌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더 보험료 인상이 진행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