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사진=롯데건설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하석주 사장은 2일 "롯데건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업구조와 사업방식 변화를 통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한 중요 과제로 ▲수익성 제고 경영 ▲기본과 원칙의 경영체질 강화(Back to the Basic) ▲글로벌 및 미래시장 개척 강화 ▲SMART 조직문화 조기 정착 네 가지를 꼽았다.
 
끝으로 "대내적으로는 롯데건설 임직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외부 위기상황과 변화하는 환경에 모두가 리더가 되어, 기회를 포착하고, 한 발 앞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롯데건설 고유의 Agile한, 즉 기민하고 민첩한 일터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임직원 및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0년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흰쥐의 해, 경자년(庚子年), 새해 아침입니다. 먼저 올 한해 임직원 여러분과 가정 모두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새해 첫 출발과 함께 포상의 영예를 안은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0년 첫 근무를 시작하는 오늘 저는 새해를 맞는 다짐과 함께,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을 마주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 우리 건설산업을 둘러싼 정치, 경제, 사회 환경은 많은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예측할 수 없는 대일 및 남북관계 변화, 특히 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등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D/T(Digital Transformation),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은 전혀 다른 경쟁과 게임의 룰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2020년은 이러한 급변하는 환경 변화로 인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2020년에, 우리 롯데건설이 외부 환경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건설사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익과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어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회사의 경쟁력과 체질을 강화하는 한해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번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슬로건으로“2020! 내실성장을 통한 미래시장 개척의 해!”라고 정하였습니다. 나아가 회장님께서 말씀하셨듯 우리 롯데건설은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야 합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Game Changer가 되어 우리의 사업구조와 사업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지속적으로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에 저는 내실성장과 미래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2020년 경영방침 네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익성 제고 경영입니다. 국내 건설시장은 정체 또는 축소가 예상되므로, 양질의 수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별 사업수행 Risk를 사전에 제거하여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임대사업과 개발사업의 특화 시장을 선점하고, 화공플랜트 대규모 Projet 수행 역량을 고도화 하며, 단순시공 형태를 벗어나 Value Chain의 전후방 확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Back to the Basic”, 기본과 원칙의 경영체질 강화입니다. 건설업의 기본인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의식을 생활화 해야 하며,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도 허용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가, 소중한 생명은 물론이고, 회사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수익과도 직결되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관리는 철저히 준수하고, 친환경 경영활동과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우리의 Brand 파워를 강화해야 합니다.

셋째, 글로벌 및 미래시장 개척 강화입니다. 국내와 주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롯데건설은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년전부터 본격 진출한 동남아 전략국가 시장의 수주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신뢰성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지속 발굴하여 사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넷째, SMART한 조직문화를 조기에 정착하도록 합시다. 이미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우리는 Digital Transformation 실현에 집중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AI, 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전분야에 빠르게 확산되며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변화에 뒤쳐진 기업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목표한 IoT, 3D, Smart-Home System 등 Smart한 건설 환경을 확대하고, 이미 구축한 차세대 ERP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2020년 예정된 대규모 화공 Plant Project에 최신 IT 시스템을 조기에 정착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네 가지 이외에도 대내적으로는 롯데건설 임직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외부 위기상황과 변화하는 환경에 모두가 리더가 되어, 기회를 포착하고, 한 발 앞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롯데건설 고유의 Agile한, 즉 기민하고 민첩한 일터를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 롯데건설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좋은 일 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공감을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간다는 것을 명심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롯데건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도 항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한 저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 롯데건설의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2020년 수익성 중심,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튼튼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미래시장 개척을 확대하는 한해가 됩시다.

2019년을 마무리하며 직장인이 뽑은 사자성어는, 제가 각 사업본부에 많이 주문했던 “각자도생(各自圖生)”이었습니다. ‘스스로 살길을 찾는다’는 뜻의, 이 말 또한, 불확실한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앞으로 나아 간다면, 우리와 우리의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지난해 60주년 롯데건설 창립기념일은 오랜 전통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백년을 향한 출발선상에 서 있다는 책임과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후배들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도록 우리의 상품과 서비스에 롯데건설인의 혼(魂)을 담기 위해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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