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험업계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1960년생 쥐띠
카드업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같은 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각사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밝았다. 경자년은 육십간지 중 37번째 해로, '하얀 쥐의 해'이다. 이에 2020년이 쥐띠 보험·카드사 CEO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 현성철 사장이 있다. 1960년생인 현 사장은 1983년 제일합섬을 시작으로 삼성가에 몸담고 있다. 2001년 삼성생명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를 거쳐 2005년 삼성SDI에서 원가혁신팀 팀장(상무)을 역임했다.

이어 삼성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 상무, 삼성SDI 구매팀 팀장(전무), 삼성카드 경영지원실 실장(전무)직을 맡았으며 2012년 삼성카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015년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자리로 옮긴 후 2018년 2월부터 삼성생명 사령탑에 앉았다.

'삼성맨'으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를 두루 거쳐 그룹 사정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분야도 재무, 영업, 경영지원, 전략기획 등 다양하다.

'정통 보험맨'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도 1960년에 태어났다. 부산대 불문과를 졸업한 하 부회장은 1986년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 입사, FC부터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PCA생명과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한 그는 미래에셋생명-PCA생명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통합에 큰 기여를 했다.

하 부회장은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직함을 달고 그 내부에 직접 들어가 미래에셋생명과 통합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이 한지붕을 쓰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지난해 말,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단독대표로 책임감이 무거워진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도 쥐띠다.

여 사장은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보, 대한생명보험 재정팀장 상무보와 상무, 전략기획실 실장(전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 팀장(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15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에 이어 대표이사로 명함을 바꿨다.

2017년 7월 한화생명 부사장에서 같은해 11월 사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해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여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되자 곧바로 전국 지역영업현장을 방문해 일선 영업기관장과 FP의 애로점을 청취,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쳤다.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에는 첫 일정으로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트렌드 읽기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체투자를 시도하고 있어 2020년이 더욱 기대된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1960년에 태어나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2017년 3월 현재 자리에 앉았다. 신한은행 입행 후 오사카 지점장을 거쳐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인연이 돈독한 '일본통'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411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임 사장은 실적과 함께 ▲신한카드 디지털회사로 전환 추진 ▲신한카드 모바일앱 '신한FAN' 회원수 1000만명 돌파 ▲운영사원의 일반사원 전환 ▲승진 못한 직원에게 안식휴가를 주는 등 인사제도 개선 ▲할부금융부문 상품의 지속적 개발로 새 수익원 개발 등의 업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 2020년에도 신한카드를 이끌게 됐다.

카드업계 최장수 CEO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960년 4월 11일생이다. 종로학원 창립자 정경진의 장남으로 태어난 정 부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로, 1985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둘째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 부문장과 결혼했다.

2001년 기아자동차 자재본부 본부장, 2003년 1월 부사장을 거쳐 그해 10월부터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사장 취임 당시 현대카드 영업적자는 6090억원, 현대캐피탈 영업적자는 2250억원으로 상황이 매우 나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현대캐피탈의 산업재 사업을 모태로 기업금융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현대커머셜을 설립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현대카드를 업계 4위로 끌어올렸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숙원이었던 코스트코와 제휴 계약을 따내는 등 2020년 웃을 일만 남았다는 평가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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