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웅장하다. 뮤지컬 '영웅본색'이 남다른 스케일과 탄탄한 줄거리로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는 '영웅본색'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유준상, 한지상, 민우혁, 최대철, 이장우 등 출연 배우들은 이 날 프레스콜에서 웅장한 무대를 꾸몄다.

배우들이 입을 모은 건 '영웅본색'은 마치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작품이라는 것.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특유의 분위기가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유준상은 "영화를 찍는 것처럼 빠른 흐름으로 장면들이 이어진다. 매 신 영화 찍는 듯한 마음으로 무댈를 기다린다"면서 "공연이 되는 걸 보니 정말 혁신적인 무대가 나왔더라. '움직이는 뮤지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웅본색'이 1990년대 남성들에게 아주 큰 충격과 감정을 준 작품"이라고 말문을 연 민우혁은 "공연을 하며 여성 관객 분들도 많이 공감을 해준다고 느꼈다. 예전에는 '의리'가 남자들의 상징이었는데 2020년인 지금은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공통된 생각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장우는 "드라마나 영화나 뮤지컬이나 다 똑같은 연기가 아닐까 했는데 와 보니까 장난이 아니더라. 너무도 다르다"며 "선배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 줬다. 나도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뮤지컬 배우들을 존경한다"고 이야기했다.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우정과 가족애 등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벤허' 등을 연출한 왕용범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영웅본색'은 오는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러닝타임은 150분이다.

사진=빅픽처프러덕션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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