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첫 친환경차 수출현장인 경기 평택항을 찾아 전기·수소차 개발자 및 자동차 선적 근로자 등을 격려하고 수출 강국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명 경기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등과 함께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로부터 사업현황 및 시장전망을 들었다.
박 대표는 "아프리카와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판매를 늘려 한국 자동차 수출에 기여하겠다"며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친환경차 수출에서 시작된 상생 도약의 기운이 2020년 새해 우리 경제에 커다란 활력이 될 것"이라며 박 대표 등을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올해 1호 수출차인 기아 니로 보조석에 탑승해 글로비스 썬라이즈호로 이동했다.
조타실에서 선장으로부터 선적 현황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총 항해 기간, 선박 내 편의시설 등을 물으며 선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갑판으로 이동해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대표로부터 세계 해상 운송시장과 관련한 현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이 4대 수출 강국의 목표를 향해 발전하기를 바란다"면서 "현대글로비스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성 장관은 "오늘 새해 자동차 수출 첫날인데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서 잘 풀릴 것 같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수출이 줄어 금년에 제대로 발동을 걸어야 2030년 세계 수출 4대 강국 도약도 실현 가능하다"며 "자동차 산업 전망이 암울했는데 친환경차, 전기차, 수소차 분야에서 회복해 참 고무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수출현장을 둘러보기에 앞서 평택항의 관제 업무가 이뤄지는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현황 등을 살폈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평택항 안전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 선박 운항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는데 어느 정도 개선이 됐는가"라고 물어보는 등 해상 안전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인근 해상에서 순찰 경비 중인 해경 317정의 조찬근 함장과 무선 송수신기로 교신하며 근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정민 기자 gomi032@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