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포기란 없다. 202년 두 번째 도전 앞에 선 스타들이 있다. 최근 잠시 뭉쳤다 일정 기간 활동을 마치면 흩어지는 프로젝트 그룹과 가수에서 연기자로 진로를 변경하는 스타들의 증가로 인해 속했던 그룹에서 탈퇴하는 아이돌 스타들이 생기면서 재데뷔를 하는 스타들도 덩달아 늘고 있는 것. 자의에서든 타의에서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을 살펴본다.

아이비아이 활동 당시 소희(위 왼쪽에서 네 번째)와 네이처 활동 때의 소희(아래 가운데).

■ 7전 8기 도전… 포기란 없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정식 데뷔의 꿈을 놓지 않은 스타들이다. 대표적으론 네이처에 합류한 소희가 있다.

소희는 2016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1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중소기업 소속의 연습생으로 최종 순위 15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예쁜 외모와 배려심이 많은 성격으로 주목 받았으나 아이오아이로의 데뷔에는 실패, 방송 당시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분량이 적어 피해를 본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소희는 이후 안타깝게 아이오아이가 되지 못 한 멤버들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 아이비아이(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루리 이해인)으로 활동했고, 그룹이 찢어진 뒤에는 다시 그룹 C.I.V.A(이수민 김소희 윤채경) 멤버가 됐다. C.I.V.A는 디바를 프로듀싱한 이상민이 자신이 출연한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2'에서 만든 그룹이다. 프로그램이 종영하며 그룹 활동도 마무리됐다. 소희는 이후 MBC 종영극 '쇼핑왕 루이' OST에 참여하고 '더 피예트'라는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으나 끝내 소속사였던 뮤직웍스와 계약을 종료하며 이 활동도 접었다. 이후 n.C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그룹 네이처로 재데뷔했다. 소희는 당시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정규직이 된 기분"이라고 밝혀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 데뷔한 5인조 그룹 희나피아 역시 아픈 사연이 있는 그룹이다. 이 그룹에 속한 민경, 예빈, 경원, 은우 등 네 멤버가 같은 해 5월 해체한 그룹 프리스틴 멤버였기 때문. 프리스틴은 임나영, 주결경 등 '프로듀스 101' 시즌 1에서 최종 선발돼 아이오아이로 활동한 멤버들이 속한 그룹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속한 플레디스의 신인 그룹이라는 점도 크게 이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7년 8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이후로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고 결국 해체에 이르게 됐다. 은우는 희나피아 데뷔 쇼케이스에서 "이렇게 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수라는 꿈이 간절해서 다시 모이게 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JBJ 활동 후 JBJ95로 활동하고 있는 켄타(왼쪽)와 상균.

■ 그룹에서 솔로로, 또 연기자로

그룹 활동을 마치고 솔로로 재도약을 한 스타들도 있다. 2017년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아깝게 워너원이 되지 못 하고 떨어진 이들이 모인 JBJ는 지난 2018년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후 멤버 김동한은 솔로로 전향, '디-나잇'과 '디-아워스' 등 두 장의 앨범 발표하며 자리를 잡았다. 켄타와 상균은 남성 듀오를 결성, JBJ95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국내 가요계에서 잘 찾기 어려운 남성 듀오라 음악 팬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연기자로 본격적인 시작 알린 연우.

아예 진로를 바꾼 스타도 있다. 모모랜드 출신 연우가 대표적. 연우는 지난 해 자신이 속했던 그룹 모모랜드에서 탈퇴했다. 앞으로 연기자로서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 모모랜드는 연우가 떠난 뒤 혜빈, 제인, 나윤, 주이, 아인, 낸시 등 6인조로 팀을 재정비해 '떰즈 업'이라는 신곡을 가지고 컴백했다. 지난 해 tvN 종영극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권지나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연우는 올해 채널A 드라마 '터치'와 SBS 드라마 '앨리스'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걸 그룹으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연기자로서의 행보에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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