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 부회장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 밝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이 'CES 2020' 개막 하루 전 '현대차 미디어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사진 오른쪽은 '현대차 미디어 행사' 진행을 맡은 로라 슈워츠(Laura Schwartz))/사진=현대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리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졌다. 이동의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onsumer ElectronicsShow, 이하 CES 2020)'에서 인간을 중심으로한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UAM(Urban Air Mobility: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으로 압축된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현대차의 차세대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를 가속화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CES 2020' 개막 하루 전인 6일(현지시각)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UAM은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시간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신개념 솔루션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각자 상호작용을 통해 인류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인간 중심의 역동적(Vitalize)인 미래도시를 구현하는 핵심으로 작용한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로 하늘길 활짝... 개인용 비행체 PAV 공개

UAM은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두 종류의 스마트 모빌리티는 미래도시 전역에 설치될 Hub와 연결돼 모빌리티 생태계를 형성한다. 'UAM-PBV-Hub'를 축으로 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으로 고객에게 끊김 없는(Seamless) 이동의 자유로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했다.

UAM은 하늘길을 활용해 '지상의 혼잡한 교통 정체로부터 해방'과 누구나 이용 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전기 추진 기반의 수직이착륙(eVTOL : electric Vertical Take Off and Landing)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을 가능케한다는 설명이다.

신재원 현대자동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이제 우리는 도심 상공의 하늘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앞에 와 있다"며 "UAM은 지상의 교통 혼잡에서 해방되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UAM 4대 원칙으로 ▲안전성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 용이성▲승객 중심으로 꼽았다.

PAV 콘셉트 'S-A1'/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낙하산 전개 시스템 ▲탑승자간 원활한 대화가 가능하도록하는 저소음 설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한, ▲승객 중심의 사물 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이 결합된 내부 디자인을 비롯해 비행 편의성, 안정성을 확보한 이동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최초로 PAV(Personal Air Vehicle :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도 공개했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PAV 콘셉트는 세계 최대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와의 협업을 펼친다.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PBV, 개인화 설계 기반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사회를 위해 현대차가 제시한 두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 기반 모빌리티)이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계 없이 수용할 수 있는 개인화 설계 기반의 새로운 도심형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PBV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객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본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모빌리티 개념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궁극의 이동형 모빌리티 콘셉트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도심 셔틀 기능을 비롯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에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 ▲이동형 삶의 공간 ▲군집주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했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맞춰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된다.

차체 내부는 목적에 맞게 모듈화된 제품을 활용한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PBV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 : Artificial Intelligence)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Hub, 하늘과 지상 연결... '무한 확장' 가능한 혁신적 커뮤니티

역동적 미래도시를 위한 현대자동차의 세 번째 모빌리티 솔루션은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다.

Hub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자 PBV와의 연결을 통해 무한한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적 커뮤니티이다.

Hub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위치하며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PBV가 Hub에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다양한 방향에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Hub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 된다. 예를들어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제작된 개별 PBV가 Hub에 모이면 Hub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으로 Hub가 기능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Hub를 배치해 UAM-PBV-Hub들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CES 2020 기간 동안 7200ft2(약 20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실물 크기의 PAV 콘셉트 'S-A1'을 비롯 PBV콘셉트 'S-Link'와 Hub 콘셉트 'S-Hub' 등 차세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실제 비행 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바닥으로부터 2.2m 위로 설치됐으며, 프로펠러가 구동되는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다.

PAV 가상현실(VR : Virtual Reality) 체험 공간도 마련해, PAV 탑승시의 생동감 넘치는 광경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제작된 PBV 콘셉트 'S-Link'도 실물 크기로 전시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Hub 콘셉트 'S-Hub'는 PBV와 Hub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가 조성되는 모습도 연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박람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된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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