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시작 3일째인 7일에도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동조합의 저지로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날 윤 행장은 오전 8시 39분쯤 서울 을지로 본점 지상 주차장에 도착해 후문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과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는 어떤 대화도 응하지 않았다. 윤 행장은 노조원들의 반발로 도착한지 4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다만 윤 행장과 노조원 사이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 행장은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죠”라고 답했다. 출근 시도를 계속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노동이사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현재 윤종원 행장은 서울시 종로구 금융연수원의 임시집무실에서 대면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윤 행장과의 대화에 앞서 정부와 청와대의 사과 및 관치 재발방치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 기업은행 노조는 기업은행 전체 근로자의 73% 가량이 가입했으며 이들은 한국노총과 연대해 현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까지 나서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윤 행장의 출근저지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권이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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