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김민경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영화 ‘기생충’에서는 배우 최우식이 기택네 장남 기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봉준호 감독의 선택을 받은 최우식의 필모그래피를 샅샅이 살펴봤다.

◆ 사냥의 시간

- 감독 : 윤성현

- 출연 :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 줄거리 : 경제위기가 닥친 근미래의 빈민화된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은 가족 같은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유토피아를 꿈꾸며 위험한 범죄를 계획한다. 부푼 꿈도 잠시, 네 친구의 뒤를 쫓는 정체 불명의 추격자가 나타나는데… 2020년 2월 개봉 예정.

영화 ‘부산행’과 ‘기생충’으로 쌍천만 배우로 등극한 최우식은 충무로가 사랑하는 박정민, 이제훈, 안재홍 등과 함께 윤성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최우식은 의리 하나로 친구들과 함께 일을 벌이는 기훈 역을 맡았다.

◆ 마녀

- 감독 : 박훈정

- 출연 :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 줄거리 :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 자신을 보살펴준 부모님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데…

영화 ‘마녀’에서 어느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귀공자’역을 연기한 최우식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서늘한 눈빛과 말투, 고강도 액션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최우식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 옥자

- 감독 : 봉준호

- 출연 :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 줄거리 : 강원도 대자연에서 산골소녀 미자와 슈퍼 돼지 옥자가 가족처럼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고,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최우식은 영화 ‘옥자’에서 미란도 기업의 말단 직원인 김 군 역할을 맡아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영화 ‘거인’에서부터 최우식을 인상깊게 본 봉준호 감독이 ‘옥자’ 뒷풀이에서 영화 ‘기생충’ 출연을 제안했다고.

◆ 부산행

- 감독 : 연상호

- 출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 줄거리 :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대한민국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가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최우식은 첫 상업 영화 ‘부산행’에서 친구를 지키기 위해 좀비와 맞서 싸우는 야구부 학생 영국 역을 연기하며 소희와 때로는 발랄하고 때로는 애절한 연기 케미를 선보였다. 한편, 부산행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우식 커리어의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 거인

- 감독 : 김태용

- 출연 : 최우식, 김수현, 강신철

- 줄거리 : 무책임한 아버지를 피해 보육시설인 ‘이삭의 집’에서 자란 열일곱 영재. 시설을 나가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눈칫밥 먹으며 버틴다. 그러나 자신에게 동생마저 떠맡기려는 아버지로 인해 참을 수 없는 절망과 분노를 느끼게 되는데…

최우식은 영화 ‘거인’에서 기존의 밝은 소년의 이미지를 벗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우식은 이 영화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제3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등 내로라하는 영화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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