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소식에 8일 오전 국내 증시가 1% 전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소식에 8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코스닥도 2% 가량 추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8포인트(1.33%) 떨어진 2146.66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55% 가량 밀리며 2141.78포인트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잦아들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도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오전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홀로 1599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90억원, 기관은 1503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시총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네이버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주가 2~3% 가량 밀렸다. 반면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3% 이상 상승한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2.8% 가량 상승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홀로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65포인트(2.06%) 내린 649.7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24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매수공세를 펼치고 있다. 외국인은 36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홀론 306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시총 상위주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에이치엘비,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대부분 종목이 2~4% 가량 떨어졌다.

한편, 이란 국영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미군의 무인기 폭격으로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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