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시장 뛰어드는 스마트폰 제조 강자
모빌리티 시장 뛰어드는 스마트폰 제조 강자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1.08 15:22
  • 수정 2020-01-08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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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모바일 통신 기술 활용해 모빌리티 사업 연계
삼성전자 모델들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20’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20’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게 열리고 있는 국제가전박람회(CES)2020에서 전통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율주행을 위한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알리며 속속 신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이는 5G 상용화에 따른 미래먹거리로 떠오른 자율주행 시장을 섭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 칩 부문에서 세계적 강자인 퀄컴(Qualcomm)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맞춰 자율주행차 부문 개발의 성과를 공개하며 모빌리티(mobility)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테크놀러지는 CES2020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복잡성을 해소하고 고성능, 전력 효율적인 하드웨어, AI 기술 등을 포함한 효율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퀄컴 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전자기업 소니(Sony) 역시 CES2020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비전-S(VISION-S)’를 공개했다. 소니는 이미징 및 센싱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자율 주행의 안정성과 신뢰성에 기여하고, 모빌리티 공간 내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감성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소니가 내세운 VISION-S는 그간 축적해온 통신, 센싱 및 AI·IT 기술과 자동차 및 모빌리티 업계 간의 시너지를 결합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안전성, 신뢰성, 엔터테인먼트 등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전자기업 소니(Sony) 역시 CES2020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비전-S(VISION-S)’를 공개했다. 사진=소니코리아
일본의 전자기업 소니(Sony) 역시 CES2020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비전-S(VISION-S)’를 공개했다. 사진=소니코리아

이외에도 인텔 모빌아이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SAIC)와 업무협약을 맺고 ADAS 리더십, 확장 가능한 맵핑 도구, 로보택시 기반 등을 토대로 모빌리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 모바일 통신 기술 역량을 강화해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한 단계 진보된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CES2020에서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 202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기술로 CES2018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뒤 올해 세 번째 버전을 선보인 것이다.

디지털 콕핏 2020은 삼성의 자동차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8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지원한다.

특히 5G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통신 장비(Telematics Control Unit, TCU)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가 볼 수 없는 영역에서의 위험 상황·주행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webOS Auto(웹OS 오토)를 적용해 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현지시간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전시회에서 webOS Auto(웹OS 오토)를 적용해 개발한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유럽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룩소프트(Luxoft) 함께 미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며 모빌리티 역량 강화에 나선다. LG전자와 룩소프트는 협약을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지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조인트벤처는 LG전자가 자체개발한 커넥티드카 운영체제(OS)인 '웹OS 오토'(webOS Auto)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콕핏, 뒷자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 지능형 모빌리티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렇게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또한 기존 사업을 통해 통신·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지난 2017년 38조 원 규모에서 2035년 1348조 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도 올해 1500억 원에서 연평균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35년 3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