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영표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여름 운영한 ‘무더위쉼터’에 이어 두번째로 이동노동자 맞춤형 휴게공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집배원, 택배노동자 등 겨울철 한파에 취약한 이동노동자를 위해 이달부터 3월30일까지 경기도청사와 공공기관에 ‘이동노동자 강추위 쉼터’를 마련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8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북부청사를 포함한 경기도청사와 직속기관, 사업소, 소방서·119안전센터, 도 산하 공공기관 등 총 241개 기관에 설치되는 ‘이동노동자 강추위 쉼터’에는 이동노동자가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난방기와 마실 물 등이 마련된다. 일부 쉼터에는 샤워시설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무더위쉼터와 다른 점은 강추위쉼터가 노동분야 지원기능을 강화한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도는 이동노동자들이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료법률상담실을 이용하거나 노동법 참고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서·119안전센터의 경우 전문 구급대원들이 혈압, 체온, 당뇨수치 등 이동노동자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류광열 도 노동국장은 “겨울철은 영하를 오르내리는 기온, 강풍, 강설 등으로 이동노동자들이 일하기 특히 어려운 시기”라며 “노동자들이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겨울부터는 야간에 쉴 곳이 없어 고생하던 대리운전기사를 위해 수원, 성남, 광주, 하남 등에 ‘경기이동노동자 쉼터’가 마련될 전망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새벽 5시까지다.

 

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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