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스파오 발열내의 '웜테크' 등 기부... 서울시와 협약 맺고 노숙인 의류 지원
스파오가 진행한 '웜테크 서울캠페인 전달식'. (왼쪽부터) 이랜드재단 김욱 국장, 모델 정혁,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 사단법인 서울노숙인시설협회 배명희 협회장, 서울시 자활지원과 이진산 주무관, 사단법인 서울노숙인시설협회 이은상 사무국장.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이랜드 그룹은 재계에서 광범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기업으로 꼽힌다. 유통산업 전반에 뻗어있는 만큼 각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비교적 다양하게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 1997년부터 소외된 계층의 지원 사업을 이어오며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랜드는 첫 번째 경영이념인 “나눔”의 정신에 따라 매년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소외된 이들의 선한 이웃이 되고자 법인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스파오가 펼치는 노숙인 지원 사업이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의류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1월 이랜드재단 및 서울시와 함께 ‘웜테크 서울캠페인 전달식’을 진행했다. 스파오와 이랜드재단은 스파오의 발열내의 ‘웜테크’ 4000장과 아우터 250장 등 총 83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서울노숙인시설협회를 통해 추위에 노출된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을 돕기 위함이다.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와 김욱 이랜드재단 국장, 서울시 관계자, 사단법인 서울노숙인시설협회 배명희 협회장, 모델 정혁은 노숙인들을 위해 스파오 의류를 전달하는 행사에 동참해 따듯함을 나눴다.

‘웜테크 서울 캠페인’은 서울시가 2012년부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의 의류 지원을 위해 진행하던 ‘노숙인 의류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이랜드재단과 스파오는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좋은 뜻을 함께하게 됐다.

이랜드는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기부 활성화에 앞장섰다. 웜테크 서울캠페인 포스터 또는 스파오의 웜테크 사진을 SNS에 올리면 게시물 1건 당 1,000원씩 적립하는 이벤트를 펼쳐 젊은이들의 기부 참여 문화를 손쉽게 바꿨다. 또한 온라인 해피빈 응원 댓글을 통해 4600명의 시민들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했다.

단순히 브랜드에서 옷을 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함께 기부하고 참여하는 캠페인을 통해 노숙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스파오의 사회취약계층 지원 사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파오는 지난 2018년 겨울과 지난해 여름 서울시 노숙인 의류지원 사업에 발열내의와 여름철 냉감 소재 기능성 내의 등 약 6400만원 상당 의류를 후원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도 이랜드재단을 통해 빅이슈 판매원에게 스파오 웜히트와 백팩을 전달했다. ‘빅이슈’는 주거취약계층에게 합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인 자립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지는 잡지다. 스파오는 당시 홈리스들의 ‘경제적 자립’을 응원하는 목적으로 후원을 진행했다.

스파오와 이랜드재단은 앞으로 의류 지원 외에도 여름철과 겨울철 노숙인 보호가 시급한 시기에 시민들의 관심 환기 및 지원 사업 참여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할 전망이다.

스파오 관계자는 “추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길거리 노숙인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서울시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노숙인들에게 따뜻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부 취지를 전했다.

한편, 스파오는 의류함을 통해 쓰지 않는 의류를 기부받고 이를 사회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청과 서울지역 스파오 매장에 방한의류 수거함을 설치한 뒤 이를 통해 기부 받은 의류를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 전달해 배분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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