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닛산과 르노 경영 통합 진행해서 배제 당한 것"
카를로스. / 프랑스 현지 매체 'France24' 화면 캡처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 등 혐의로 일본에서 형사 재판을 받다가 보석 기간 중 모국인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자신은 인신공격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9일(한국 시간 기준)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닛산과 르노의 경영 통합을 진행했기 때문에 (닛산 경영진으로부터) 배제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자신을 부정직한 부하들에 의한 기업 쿠데타의 희생자로 묘사한 뒤 자신을 밀어내는 데 관여한 닛산 전·현직 임원들의 실명도 공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닛산의 간부들이 프랑스 르노와 합병을 막기 위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체포를 기획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일본 사법제도는 기본적인 인권의 원칙에 어긋난다"라며 도주를 정당화했다. 그는 "일본 검찰의 필요에 따라 장기간 구금이 계속되고, 변호사 입회 없이 검찰 조사가 이뤄졌으며 더 오랜 기간 아내와 접촉이 금지됐다"라며 현지 사법제도에 의한 인권침해 사례로 들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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