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필수…“미래 준비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이 8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LG전자의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LG전자 제공

[한스경제=(라스베이거스) 이승훈 기자] “디지털 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성장(成長)과 변화(變化)를 이끄는 동시에 고객에게 가치를 준다는 ‘사업의 본질(本質)’에 집중 하겠습니다”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이 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O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권봉석 사장은 "(LG 전자) 경영 전략 방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고, 기존 기조 유지한다“며 ”성장을 위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이 중장기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지속적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LG전자가 가진 것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 할 수 없다면 변화를 통해서라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사장은 “단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미룰 수 없는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권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모든 역량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LG전자를 만드는 것이 본질적 경쟁력이자 장기적 지향점이라 강조했다.

수익(收益) 기반의 성장(成長) 전략 일관되게 추진

권 사장은 수익을 전제로 한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시장의 수요 감소와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등 올해 경영 환경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변화를 통한 성장, 성장을 통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고객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며 개인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처럼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패턴을 빠르게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해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등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디지털 전환 가속

권 사장은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디지털 전환은 변화와 성장, 즉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는 유지하되 변화하는 고객을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LG전자가 추진할 디지털 전환의 대표적 사례다.

LG전자는 선제적인 미래준비를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준비를 위한 인재 육성도 적극적이다. 외부 인재 영입에 힘쓰고 사내 전문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프리미엄 전략은 중단 없이 추진

권 사장은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등과 같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집안의 모든 영역에서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과 서비스까지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고객가치를 더해주는 공간 가전(空間 家電)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공간의 기능성과 효율성을 더욱 중요시 여기는 고객 트렌드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며 공간을 지배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한다.

아울러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국내에서 큰 인기를 거두며 새로운 가전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신(新)가전은 해외 진출을 이어간다. LG전자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국내에서 거둔 신가전 성공 체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TV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도 오고 갔다.

작년에 올레드 TV가 하반기 나오기로 했는데 안 나온 것에 대해 권 사장은 “롤러블 출시는 먼저 출시한다고 했지만 작년 하반기 올레드 수요대비 공급 타이트했다”라며 “작년 하반기 롤러블 올레드 패널을 생산하는게 맞느냐, 미루는게 맞느냐 내부 고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가 제품이고, 롤러블이 폴더블보다 스트레스 많은 제품이다. 좀 더 개선하지 못한 게 있는지 신뢰성 확보하는데 시간을 더 쓰기로 했다”며 “올해에는 (디스플레이)광저우 공장이 정상화되면 공급 케파 여유가 생길 것 같고.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4분기 이전에 출시 완료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업체(삼성)가 (8KTV) 화질 선명도 CM 값이 50% 넘긴 것에 대해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부사장 은 “화질선명도 CM값 50% 넘겨서 CTA 인증받았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왜냐면 한국 초일류 TV 업체들끼리 경쟁하면서 어느 정도 표준은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쟁사가 맞춘 것은 정말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음질, 디자인, 화질 3가지 요소로 싸우고 있고. 경쟁하고 있다”라며 “3세대 알파나인 적용해 화질, 인공지능 대폭 강화하고,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로 경쟁하겠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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